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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문화교류가 갖는 힘

  • [등록일]2012-10-04
  • [조회] 6570
멍빈(蒙彬) 교수(중국인민대학보 편집장)
 
2012년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초청을 받아, 나는 중국대학 학보기자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문화 탐방을 하게 되었다. 기자단은 베이징, 상하이의 19개 대학의 학생기자로 이뤄져 있으며 서울, 인천, 전주 등을 방문하면서 방문한 기관, 단체, 시민들의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에 감동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9일이라는 일정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두 알 수는 없었지만,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을 체험했고 한국 가정에 직접 체류를 하며 한국의 평범한 가정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들의 전통 문화에 대한 계승과 보존, 현대 문화에 대한 중시와 확장, 한국 국민의 열정, 자립심, 단결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재단이 꼼꼼하게 준비한 일정을 통해 다양하고도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김치 담그기, 비빔밥 만들기, 한지 공예품 만들기 등에 직접 참여해 보는 이벤트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문화는 생활에 녹아 들어야만 생명력, 감화력, 발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문화로 생동감 넘치는 한국’을 만드는 것은 정부 부처가 단순히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국가 전략이 아니라 많은 시민과 각 사회 조직이 능동적으로 사회 정비, 구축에 참여하는 것이다.
 
9일 동안 몇 번이나 한강 다리를 건넜고, 한강 남,북의 소박한 건물과 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서울의 도시 모습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국제적인 대도시의 포용성과 다원화된 도시로서 편리하고 풍부하며 실용적인 도시 건설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한국 국민이 문화 이념을 생활 속에 융화시키는 것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물론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어도 가끔 차가 막혀 어쩔 수 없이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일으킴을 일깨워 주기는 한다.
 
이번 탐방 일정에 포함되었다가 취소된 안동에 갈 수 없어 현대 생활 속의 전통 문화를 실제로 체험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의 유구한 역사교류와 밀접한 지리적 특징을 생각해 보면 시대가 발전해도 반복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교류, 대화를 늘리고 문화 다양성에 자양분을 주어 세계 문화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양측은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는 각국 국민이 교류하는 중요한 루트이며, 대학은 문화 계승의 중요한 매개체이자 문화 혁신의 중요한 원천이다. 차세대 중국의 미디어를 책임질 중국학보사 기자단의 이번 방문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꿈많고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양국의 젊은이들이 최선을 다해 서로 이해하고 문화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래본다.
 
* 필진 중국인민대학보 편집장인 멍빈(蒙彬)교수는 중국 인민대학 신문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교육보, 광명일보 등 간행물에 신문방송 관련 글을 발표하였고, 중국 CCTV 테마 프로그램 나의 대학, 국학 붐기획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