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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창작과 제작, 유통과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행사이다. 공식 쇼케이스인 ‘팸스 초이스’, ‘해외 쇼케이스’, ‘부스전시를 통한 단체와 개인이 예술 프로젝트를 홍보 가능’ 등의 다양한 루트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팸스링크는 서울아트마켓과 같은 기간 동안 공연되는 공연예술작품을 폭넓게 선보이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공연, 음악, 무용의 장르는 물론이거니와 복합공연까지 다양하다. 문화역 서울 284 의 RTO 공간에서 열린, <아트플랫폼- 스페셜 에디션>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컨템포러리 아트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바로 융·복합, 퓨전, 콜라보레이션 이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장르간의 통합을 통해 보다 더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으므로,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환호할 만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공연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아트플랫폼- 스페셜 에디션> 은 ‘현대예술 만만하게 보기’라는 부재 하에 이뤄졌다. 이의 또 하나의 재미는 공연 평론가의 해설이 곁들어 짐으로 인해 보다 극의 이해도 돕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함께 전달함에 따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RTO 공간이라는 독특한 곳에서의 공연은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공연의 순서는 미디어 미술과 어우러진 1인 무용, 즉흥적인 연주로 국악의 틀을 깬 연주공연, 스포츠 중계처럼 관람객의 입장에서 제작한 연극적인 무용, 매우 어려웠지만 나도 모르게 슬펐던 다양한 음악과 어우러진 1인 무용, 마지막으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남녀 듀엣 무용극까지 다채롭게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어렵더라도 신체무용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지라는 평론가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내가 느꼈던 몸의 언어와 음악, 조명, 미디어 아트, 연극적 요소의 모든 요소요소들의 함축적 의미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보는 것 자체로 얻은 만족감과 즐거움은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 아트마켓은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Edinburgh Festival Fringe' 가 있다. 이 아트마켓은 축제형 아트마켓으로 1947년 8개의 극단이 문화와 예술로 유럽의 평화와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생겨났다. 초기의 연극으로 시작한 행사는 여러 장르의 공연이 추가 되면서 세계 최고의 공연 예술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아트마켓은 공연예술기획단체와 전문공연장이 정보 교환과 교류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 국내 공연예술의 정보를 해외에 알리고, 외국의 페스티벌과 아트마켓의 네트워크의 연계를 통해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의 전문공연장, 공연기획제작사에 대한 성향 파악 및 네트워킹을 축적하여 국내의 공연예술프로그램들의 보다 안정된 해외 유통망을 구축하고 국내 공연예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함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또한 신진 예술가들의가능성을 살펴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벌써 내년 2014년이면 PAMS 가 10주년을 맞이한다.
공연 애호가를 비롯하여, 이제 공연 문화에 첫 발을 내딛고자 하는 새내기 분이 계시다면 1년간 다양한 공연을 접해보고, 돌아오는 10주년 PAMS 의 자원봉사 등의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트마켓이라고 했을 때, 먼저 떠오르게 되는 시각 예술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연관계자들과 공연자들의 한정된 파티가 아니라 모두의 축제로 되기 위해서는 집약적인 안내와 홍보의 중요성을 거듭 이야기해도 모자라지 않다. 분산된 곳에서 여러 가지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아쉬움은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고, 역시나 홍보의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공연 애호가들의 후기를 통한 관심과 열기, 관람하면서 느껴졌던 호응들은 내년 PAMS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