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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왕과 비, 허준, 대장금, 여인천하 등의 드라마는 물론이고 왕의 남자, 광해, 관상 등의 영화 등 사극을 다룬 콘텐츠들의 인기와 더불어 다양한 패러디물, 삽입된 OST 등 또한 동반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아왔다.
올해 2014년 초 조선시대판 ‘미녀삼총사’의 개봉을 시작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사극 열풍을 시작으로 올 한해 또한 다양한 영화, 드라마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사극은 현대극에 비해서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창작자들에게 매력적인 분야로 같은 시대일지라도 극의 각색과 연출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끌어 낼 수 있다. 또한 미시사의 작은 단초를 갖고 고증과 연구, 창작이 더해 지면서 작품이 완성된다.
얼마 전 개봉한 정조를 다룬 ‘역린’은 현빈의 재대 후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현빈과 한지민이 주연하는 이 영화는 조선시대 정조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개봉을 앞둔 이순신을 다룬 ‘명랑-회호리바다’에서는 최민식과 류승룡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름없는 민중들은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강동원과 하정우 주연으로 간단한 줄거리는 조선시대의 검객과 도둑들의 대결을 다룬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는 김남길, 손예진이 주연으로 조선시대 명나라에서 받아온 국쇄를 고래가 삼키자 고래를 잡기 위해 해적, 산적, 관군들의 충돌을 통해 일어나는 내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이병헌, 전도연을 통해 배신자를 향한 한 여인의 복수를 그린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흥행이 보증된 유명 배우들의 캐스팅을 통해 올 한해의 사극 열풍의 기대를 한 껏 고조 시켜주고 있다. 2013년의 영화계 키워드는 ‘간첩’ 이었다면, 2014년은 단연 사극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TV에서는 기왕후, 정도전을 시작으로 ‘대장금2’도 방영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남다르다.
이렇듯 역사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역사와는 다른 느낌으로 접할 수 있게 되는 영상은 창작자의 상상력의 연출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여기에 흥행을 보장하는 유명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 뿐 아니라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 도 대학로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에 초점을 맞춘 극으로 배우들의 열연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라스트로열패밀리>는 픽션사극뮤지컬로 마지막화제인 고종과 순종, 명성황후의 이야기이다. 이는 위의 연극과 동일하지만, 조선의 마지막 왕세자인 순종이 가출을 하고, 조선의 내시들이 카카오톡을 한다는 설정의 내용이다. 퓨전사극으로 최우수상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들을 일컬어 팩션사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사극의 열풍 요인에는 기득권 타파와 민생 안정에 힘쓰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의 느끼는 대리만족이 큰 이유가 있다.
최근 KBS사극 정도전의 높은 시청률의 요인을 분석하기를 ‘지금 시대가 혁명적 사고가 먹히는 때’라고 분석하며, 고려말처럼 어려운 시대에 직면한 지금, 여러모로 닮았다. 내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국제정세도 매우 불안하다. 당시 권문세족은 엄청난 부를 누렸으나, 백성들은 매우 가난하여 불만에 차 있었다. 또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서 나라 밖 사정 또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정도전이 정치적인 리더십을 통해 보여준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극 정도전의 열풍은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쳐 그 시대와 그를 다룬 소설 또한 동반 인기를 끌고 있다.
사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여러 형태로 변주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옛날의 시대 상황의 모습들이 신기하게 다가오고, 긍정적인 현상으로 한국의 뿌리를 꾸준히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TV와 영화, 뮤지컬, 연극 등의 여러 갈래를 통해 문화콘텐츠의 다양화를 이끌어 내었다. 이는 수용하는 연령층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이렇듯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역사적인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요구되는 관람객의 니즈를 잘 읽는 사극이야 말로 2014년의 흥행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과 연극, 뮤지컬, 소설 등 사극으로 올해의 문화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