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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해외한류실태조사: 미국편

  • [등록일]2023-04-04
  • [조회] 9448

2023해외한류실태조사: 미국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 3월 10일, 26개국 25,000명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11개 한류 콘텐츠·서비스 부문의 해외 소비·이용 실태를 담은 <해외한류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미주 지역 내 주요 조사 대상국 미국에서는 한류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주어진 선결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1. 한국 연상 이미지로 ‘K-Pop’과 ‘한국음식’ 먼저 떠올려


 미국에서는 ‘한국’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로 ‘K-Pop’(28.5%, 10대)과 ‘한국음식’(27.4%, 30대)을 꼽았다. 2022년 동일 문항에서 응답되지 않았던 ‘북핵 위협/전쟁위험/북한’(14.3%)이 3위를 기록했으며, ‘애니메이션’(10.9%)과 ‘한국전쟁’(10.5%)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국가 간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해당 국면이 본 조사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내 가장 많이 경험한 한국 문화·콘텐츠는 음식(73.8%), 음악(62.3%) 순으로 나타났으며, ‘출판물’(19.4%)과 ‘웹툰’(24.5%)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험률을 보였다. 


  Q. 귀하가 한국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Q. 귀하가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모두 선택해 주십시오. 

 Q.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것으로 모두 선택해 주십시오. 


 #2. 웹툰은 ‘네이버 웹튼’, 패션·뷰티·음식은 ‘SNS영상/사진’으로 접해


 드라마·예능·영화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음악은 유튜브를 통한 접촉이 가장 많았다. 웹툰의 경우 응답자의 과반수가 ‘네이버 웹툰’(52.8%)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2015년 5월 ‘짬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투믹스’(27.6%)가 네이버 웹툰의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패션, 뷰티, 음식은 주로 ‘SNS영상/사진’을 통해 접하고 있었으며, 이는 주로 유튜버 제작 영상이나 한국 드라마를 경유하는 양상을 보였다. 



 #3. <오징어 게임>, <기생충>, ‘이민호’, ‘방탄소년단’ 여전히 1순위 선호대상으로 꼽혀, 애니메이션은 ‘신비아파트’, 게임은 ‘라그나로크’


 최선호 한국 드라마, 영화는 2022년과 동일하게 <오징어 게임>(14.9%)과 <기생충>(8.6%)이 1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경우 <지금 우리 학교는>(5.7%),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3.4%) 등 넷플릭스 유통 콘텐츠가 상위권에 배치됐다. 최선호 애니메이션으로는 2014년 CJ ENM과 스튜디오 바주카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신비아파트>(9.5%)가 1순위로 꼽혔으며, ‘라그나로크’(12.8%), ‘배틀그라운드’(8.2%)가 최선호 게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최선호 한류 스타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민호’(6.8%)가 1순위에 올랐으며, ‘방탄소년단’(37.2%)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그룹으로 언급됐다.


 Q. 귀하가 올해 시청한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관식) 

 Q. 귀하가 올해 시청한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관식)

 Q. 귀하가 선호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무엇입니까?

 Q. 다음 게임 중 귀하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4. 한국 문화콘텐츠 비호감 응답률·타인 비추천 비율 1위, ‘음악’, 코리아부(Korea Boo) 영향 방증


 음식(81.3%), 드라마(80.8%) 부문에서는 80% 이상 높은 호감도를 보인 것과 달리 음악의 경우 비호감 응답률(9.8%)과 비추천 비율(7.3%)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이돌을 중심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급증한 만큼이나 호감층과 비호감층이 분리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음악 호감 저해 요인 2위로 ‘한국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이 좋지 않아서’(19.6%, 1+2순위)라는 응답이 눈에 띈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과도하게 관심을 두는 팬을 비하하는 용어인 ‘코리아부(Koreaboo)’*현상과 일정 부분 호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백인들을 일컫는 ‘위아부’에서 파생된 용어 1)


 Q. 귀하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습니까?  (0/절대 추천하지 않음/2~4.추천하지 않음/5.중립/6~9.추천함/10/꼭 추천함)


#5.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웹툰, 자막·더빙·번역 문제 선결과제로 지적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저해 요인으로는 영상물, 애니메이션, 웹툰 부문에서 자막·더빙·번역문제 개선이 공통 지목됐다. 2)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은 ‘자막·더빙 불편’이 각각 13%, 16.6%, 15%로 나타났으며, 예능 ‘너무 많은 방송용 자막’(11.8%)이, 웹툰에서는 ‘번역 미흡’(16.8%)이 선결과제로 판단됐다. 특히 한국 예능의 경우 시청자의 생각까지 자막화한다는 점에서, 번역 자막이 더해질 경우 몰입도가 떨어지는 한계점이 본 조사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다양하지 않은 사이즈’(패션, 23.4%), ‘제품 패키지 디자인 비선호’(뷰티, 11.9%), ‘식사 도구 사용이 어려움’(음식, 13.1%)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관련 부문의 해외 진출 전략의 재정비가 요구된다.


 Q. 귀하는 자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순서대로 2위까지 선택해 주십시오.

 Q. 귀하가 생각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저해 요인은 무엇입니까? 순서대로 2위까지 선택해 주십시오.


 미국 내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26개 조사대상국 중 23위(29.9%)로 하위권에 속한다. 1위 태국(62.2%)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낮은 수치다. 특히 낮은 한국 음악 호감도는 케이팝의 글로벌 위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라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향후 미국 내 한국콘텐츠 호감 저해 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동반된다면, 실질적인 지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원용진·방호경·이준형·마리사럭키(2020). ‘코리아부(Koreaboo)’ BTS Universe가 미운 퍼즐 한 조각. 《한국언론학보》, 64(4), 471-499. 

2) 한국 문화콘텐츠 구매자 기준



  KOFICE 조사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