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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통한 ‘친한(親韓) 인사’ 발굴…유학생 연대감 板

  • [등록일]2023-05-04
  • [조회] 2966

체험을 통한 ‘친한(親韓) 인사’ 발굴…유학생 연대감 板




 '즐기기만 했던 한국 문화를 직접 전달하게 돼 책임감을 느꼈고, 한국 문화를 모든 외국인 친구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문화에서 중요한 건 '체험'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Outlookie)'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사실이다.


 지난해 '2022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를 통해 '명예 한국문화대사'로서 활약한 총 15개국 77명 외국인 유학생들의 호의적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러시아, 미국, 미얀마, 이란,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튀르키예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은 국내에서 한국 문화를 접한 뒤 문화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전문가의 멘토링 등을 동반한 한국 문화 공연을 위한 심화 강습이 큰 효과를 봤다. 케이팝(K-POP) 댄스, 부채춤, 사물놀이, 태권무, 민요 등이다.


 이 한국 문화 멘토링은 10월 2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르기 페스티벌'을 통해 빛을 봤다. 케이팝 댄스 '러브팝' 팀은 '유 퀴즈 온(You quiz on) 러브팝'을 통해 뉴진스 '하입보이' 등 춤과 사진 등을 보고 가수와 노래 제목을 맞히는 '케이팝 퀴즈 이벤트'로 호응을 얻었다.

 태권무 '태우파' 팀은 이벤트명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 태권도 주먹, 발차기 동작을 이용한 격파 챌린지를 선보였고 정권 지르기 등 여러 태권도 동작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사물놀이 팀 '네버랜드'는 '최고의 춤신춤왕을 찾아라' 프로그램에서 유명 케이팝 아이돌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이 전통악기와 한류 노래를 결합한 '댄스 배틀'를 펼쳐냈다. 휘모리장단, 별달거리장단 등을 바탕으로 한 댄스 시범을 선보였다.



 부채 춤 '부채핑크' 팀은 이벤트 '야, 너도 부채춤 할 수 있어'로 자연스럽게 부채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임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케이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4월 15·2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나서 '타이파 걸(Typa Girl)' 무대에서 부채춤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는데, '부채핑크'라는 작명은 이를 연상케 한다.

 마지막으로 민요(조선팝) 팀 '글로호'는 '나의 맘 속에 있는 한국 민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 한국 전통 민요를 이해하고 매력을 전달하기 위한 퀴즈 이벤트를 벌였다. '진도 아리랑'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그 해 '한국문화축제'와 연계한 '아우르기 페스티벌'로 한국 문화 경험 수혜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이 페스티벌엔 629명이 참여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인데 한국 문화에 대해 한 단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아우르기'에서 또 특기할 지점은 주한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연대감 쌓기'다. 이전 기수 단원 초청 동창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주한 외국인 유학생 결집 계기를 마련하고 상호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졸업 후에 한국에서 취업한 선배들의 한국 생활 노하우 전수가 인기다. '아우르기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교류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한국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등의 반응이 많다.



 올해 역시 '아우르기' 사업이 순항 중이다. 국내 대학(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80명 내외를 선발한다. 5월 20~2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대식을 열고 한국 문화탐방을 한다. '한국 문화 역량강화 프로그램'(6~9월), '한국 문화 체험/탐방'(6~10월), '아우르기 페스티벌'(9월), '아우르기 동창회'(10월 28일) 등 기존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을 보완해 다시 진행한다.



 진흥원은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이를 직접 알리고 소개하는 민간 문화대사로 성장을 기대하고 향후 자발적인 문화 교류 주체로서의 정체성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외국인 유학생 결집 기회를 마련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가진 유학생 간 유대감 및 결속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친한(親韓) 인사는 발견되는 게 아니라 발굴된다. 진흥원의 '아우르기'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다.




글  이재훈 기자 (뉴시스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