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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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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미술관 꼴렉시온 솔로의 스펙큘럼, 한국으로의 여행

  • [등록일] 2021-02-22
  • [조회]1574
 


<꼴렉시온 솔로에서 후원전시하고 있는 스맥의 스펙큘럼, 2019 – 출처 꼴렉시온 솔로(Colección Solo) 측 제공/Courtesy of Colección SOLO>

 

마드리드 유명 갤러리 꼴렉시온 솔로(Colección Solo)에 소장된 네덜란드 디지털 예술가 트리오 ‘SMACK(Ton Mejidam, Thome Snel, Béla Zsigmond)’의 디지털 트리피치(세폭 제단화), <스펙큘럼(SPECULUM)>이 한국 전시를 앞두고 <한국으로의 여행(Viaje a Corea)>이라는 기념 프로젝트를 통해 스페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프라도 박물관과 소피아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예술의 1마일’ 속에 꼴렉시온 솔로는 안나 게르바스(Ana Gervás)와 다비스 카또에야(David Cantolla) 스페인 두 사업가가 세계 시장을 누비며 수집한 다양한 예술적 배경과 국적의 아티스트 180명의 회화에서 드로잉조각품팝 아트설치 미술뉴 미디어, AI 아트까지의 다양한 800여 개의 예술 작품들이 소장전시되어 있다.

 

다른 시간과 공간의 다양한 창의적문화적미적 트렌드들 사이의 연결이라는 꼴렉시온 솔로의 수집 철학을 보여주는 <스틸 휴먼(STILL HUMAN)> 콜렉션은 그림조각뉴미디어, AI를 이용한 작품들 통해 최첨단 통신 기술의 기반으로 한 4차 산업 혁명 앞에 서 있는 인간들에게 이 새로운 것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보여준다이 컬렉션 안에서는 세계적인 한국 비디오 아트 작가 백남준의 <안테나 붓다>도 만나 볼 수 있다.

 


<왼쪽부터 꼴렉시온 솔로에서 소장 및 전시 중인 백남준 작가의 '안테나 붓다'와 양대원 작가의 'A ballet', 그리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작품으로 유명한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의 'Memories of Passersby I', ‘Approprite Response’ - 출처 통신원 촬영/Courtesy of Colección SOLO>

 

기발한 많은 작품들 속에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독일 아티스트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ilngemann)’의 인공지능 작품 <행인의 기억(MEMORIES OF PASSERBY I)>이다이 작품은 미술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GAN 알고리즘(AI 이미지 자동 생성 모델로 학습 데이터와 유사하게 분포한 이미지 생성을 위해 생성자(Generator)와 판별자(Discriminator) 두 개의 모델이 학습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고도화함)을 이용한 작품으로 스크린 속 초상화의 시간 간격을 두고 표정이 바뀐다그 밖에도 이곳에는 양대원 작가의 커피 먹인 한지에 동그란 인물들을 표현한 작품들과 류노아염승일남진우쿨레인 등 여러 한국 아티스트들의 다양 작품들이 소장전시되고 있다.

 

꼴렉시온 솔로의 홍보마케팅 팀장 밀레나 페르난데즈(Milena Fernández)’에 따르면이 갤러리는 단순히 소장품들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작가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레시던시 프로그램연간 후원금출판물 및 맞춤형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를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날의 작가들과 예술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온카오스(ONKAOS)라는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제작을 지원하며 AI 아트 분야의 글로벌 선구자인 마리오 클링게만 또는 네덜란드 그룹 스맥(SMACK) 등과 같은 아티스트에게 실질적인 실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맥은 앞서 말했듯 3인조 디지털 아티스트 그룹으로 2005년 스튜디오 스맥을 설립해 컴퓨터 생성 이미지(Computer-generated imagery, CGI)와 3D 애니메이션을 이용하여 현대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와 영상작품을 만든다이들의 작품들은 소비주의감시블랜딩의 만연 그리고 정보화 시대의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한다. 2016년 네덜란드 브레다의 스텔리크 박물관(Stedelikj Museum)은 네덜란드 초현실주의 작가 히로니뮈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5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의 현대적인 해석을 의뢰하였고보스(Bosch)의 걸작의 중심 패널을 베이스로 한 파라다이스(Paradise)’가 탄생했다이후 꼴렉시온 솔로의 지원으로 SMACK 사이드 패널들을 기반으로 <에덴(Eden)>과 <(Hell)>을 작업했고그 결과 2019년 디지털 트리피치(세폭 제단화), <스펙큘럼>을 완성했다.

 


<스맥의 스펙큘럼’ - 출처통신원 촬영/Courtesy of Colección SOLO>

 

이 작품은 3D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현대 사회의 오늘을 비춘다보스의 원작에서는 욕정(혹은 탐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반면스맥의 작품 <파라다이스>에서는 는 21세기의 과잉을 이야기한다성은 언제나 존재하며난무하는 브랜드들은 풍경을 황폐화시키고 인간은 좋아요(Like)와 해시태크(#)에 얽매여있다이 파라다이스는 초자아의 정원으로 성브랜드라이크해시태그 등에 집착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자신이 만든 고리 안에 갇혀있다이 작품에서 최첨단 기술은 작가들이 가진 상상력을 폭발하게 만나는 하나의 매개가 된다그 상상력을 통해 거침없는 풍자로 그려진 현대 사회는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물음표를 던진다.

 

독창적인 예술성과 최첨단 컴퓨터 기술의 이 멋진 만남은 24일부터 갤러리 박(Galerie bhak)’에서 한국 관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유럽 유명 갤러리 중에서도 정말 뛰어난 컬렉션을 소장하고그에 걸맞은 전시를 자부한다는 꼴렉시온 솔로의 아트 프로젝트 팀장이자 한인 2세인 장문정 씨는 처음으로 한국에 갤러리가 후원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정말 기쁘며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를 한국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이 작품에는 강남 스타일의 댄서가 좋아요’ 엄지손가락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이것을 찾아보는 것도 한국 관객들에게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참고자료

Colección Solo 홈페이지https://coleccionsolo.com/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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