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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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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모리장단에 "올레(Óle)"를 외치다, 그루브앤드(Groove&)의 마드리드 공연

  • [등록일] 2023-10-30
  • [조회]1695
 

여성 재즈 아티스트 페스티벌 '페미나재즈(Feminajazz)'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렸다'페미나재즈(Feminajazz)'는 재즈계 여성 아티스트들의 놀라운 재능과 열정을 관객들에게 보다 더 가깝게 알리고자 시작됐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해당 페스티벌은 콘서트뿐만 아니라 청소년 재능 경연 대회세미나 및 콘퍼런스어린이 프로그램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포함한다마드리드 21개의 동네에서 열려 음악 축제 이상으로 여성이 주도하는 연주의 장이자, 음악적 혁신의 만남의 장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페스티벌에 한국의 퓨전 국악 그룹 그루브앤드(Groove&)가 초청돼 무대를 꾸몄다한국 그룹이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며, 올해 참여 그룹 중 유일한 외국 그룹이기도 하다그루브앤드(Groove&)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타악을 전공한 김하경손민주이상경으로 이루어진 타악 앙상블이다. 2016년에 결성된 이들은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 인정받은 그룹으로, 2022년에는 포르투갈 월드뮤직엑스포(World Music Expo) 및 캐나다 문디알 몬트리올(Mundial Montreal)에서 성공적으로 국제 무대 데뷔를 마쳤다이번 마드리드 공연은 부르고스(24), 과달라하라(26)에 이은 마지막 스페인 공연으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 제5회 페미나재즈(Feminajazz)에서 선보인 여성 타악 앙상블 그루브앤드(Groove&)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10월 27일 공연 당일 300여 석의 까릴 데 꼰데 문화센터(Centro Cultural Carril del Conde콘서트장은 만석이었다여느 다른 한국문화 이벤트보다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특히 다수의 중장년층 관객이 눈에 띄었다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콘서트장을 들어선 마르타(Marta, 75) 씨는 이번 콘서트에 온 이유를 묻자 "한국문화원의 소식지를 받아 보고 있으며너희들 문화의 큰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 클래식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했으며항상 갈 때마다 수준 높은 공연에 감탄하고는 했다."고 전했다그 옆의 세 중년의 친구들은 먼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한국이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나라가 된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내년 한국 유학을 앞둔 남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나탈리아(35) 씨는 <꽃보다 남자>로 한류의 세계로 진입한 원조 한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최근 접하기 힘들었던 수준 높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현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환호와 기립 박수를 보내는 현지 관객들과 앨범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상모돌리기로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운라양금꽹과리바라와 같은 다양한 타악기를 사용해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그루브앤드 리더 이상경은 서툴지만 스페인어를 섞어가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쾌하게 유도하고, 자신들의 음악을 관객들이 잘 즐길 수 있게 도우며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관객들에게 악기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얼씨구', '좋다'와 같은 추임새를 가르쳐 줬다스페인의 플라멩코 공연에서 관객들이 "올레(Óle)" 외치며 무대에 반응하는 것처럼, 관객들이 흥이 오를 때 언제든 추임새를 넣어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알려줬다. 사실 그동안 여러 기관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전통 및 퓨전 공연들이 현지에 소개됐는데이때 관객들이 한국의 전통공연 에티켓을 잘 알지 못해 느끼는 흥을 다 표현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이렇게 먼저 관객들에게 한국의 추임새를 알려주고 흥이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추임새를 통해 마음껏 흥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언어가 통하지는 않는 관객들과도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휘몰아치는 장구의 장단이 공연장을 터트릴 듯 가득 메우고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을 환호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처음으로 위 공연을 찾은 이들 중에는 한국의 전통음악이나 악기를 처음 접한 이들도 있었는데한 중년 남성은 "장구의 장단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꼭 앨범을 구입해야겠다."며 많은 이들 뒤로 줄을 섰다이 남성뿐만 아니라 무대에 감동을 받은 많은 이들이 앨범을 구입하고 멤버들에게 직접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 모두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며 그 여운을 곱씹었다. 그루브앤드의 무대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타악기를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음악이 새로운 실험과 젊은 도전 정신을 만나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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