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일본 《産経新聞(산케이신문)》은 "일본 내 인기인 한국 제품 중 하나인 요구르트를 재현해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한국 슈퍼인 하나 마트(HANA MART)의 운영과 한국 식품 및 잡화 등의 수입을 도맡고 있는 나오 홀딩스(NAO HALDINGS) 합동회사 측은 "일본에서 큰 호평을 받아 손에 넣기 쉽지 않은 한국의 요구르트 상품을 재현한 자사 상품 '초코링(チョコリング)'을 일본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다양한 종류의 '비요뜨' - 출처: 서울신문/서울우유 >

일본에서 화제가 된 해당 요구르트 상품은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였는데, 시리얼 형태의 다양한 토핑이 요구르트 용기에 함께 담겨있는 한국 서울우유의 '비요뜨(viyott)'다. '비요뜨'는 '시리얼은 우유와 함께 먹는 것(シリアルは牛乳と一緒に食べるもの)'이라는 일본인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한류와 더불어 일본 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초코링, 크런치볼 등 바삭바삭한 시리얼을 요구르트에 부어 먹는 방식으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서울우유는 시리얼을 우유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며 2004년 3월 국내 최초로 꺾어 먹는 토핑 요구르트인 '비요뜨'를 선보였다. 새롭게 출시된 '비요뜨'는 떠먹거나 마시는 타입의 기존 요구르트와는 다른 참신한 기획으로 당시 큰 인기였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토핑 요구르트 시장의 70%를 점유한 '비요뜨'는 2024년 3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 7억 7000만 개를 돌파했다.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요뜨'는 최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꼭 사 먹어야 하는 편의점 필수템'으로 알려져 또 하나의 K-푸드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비요뜨' 구매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수천 건에 달한다. 이는 '비요뜨'가 얼마나 일본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비요뜨'는 왜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을까? 첫째, 시리얼 및 유제품의 통념을 깨버리는 참신한 발상과 상품성이 인기의 이유다. 둘째, 초코링 등 색다른 토핑을 넣어 요구르트를 개성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사랑받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달지 않은 일본의 요구르트와는 달리 보다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14종에 이르는 '비요뜨'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단조로운 일본의 요구르트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다. 약 20년 만에 시리얼에 대한 일본 사회의 통념을 깨며 주목을 받게 된 '비요뜨'를 보고 일본 회사에서 출시한 모방 제품은 초코링을 요구르트에 부어 먹는 주황색 제품으로 짐작된다.

< 한국의 '비요뜨'를 재현한 '초코링' 출시 - 출처: '産経新聞' >

특히 이번에 출시된 일본 회사의 제품 '초코링'은 '비요뜨'만의 소문난 맛을 내기 위해 다크초콜릿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한편 요구르트와 약 10g의 초코 시리얼을 함께 판매하는 '비요뜨'와는 다르게 일본 제품은 오로지 '초코링'만을 판매하는 것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인들은 별도 구매한 요구르트에 원하는 만큼의 '초코링'을 곁들어 먹을 수 있다. '초코링' 제품을 출시한 일본 회사에서는 요구르트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우유 등 다양한 유제품에 초코링을 넣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홍보하고 있다. 홍보물은 해당 제품이 "한국의 비요뜨를 재현한 초코링(Choco Ringでビヨットを再現)"임을 명시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위에 올리면 더욱 맛있어진다. 우유와 함께 먹는다면 맛도 영양도 2배가 된다. 초코링만으로 무한 먹을 수 있다!"라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화제가 된 한국의 요구르트 제품을 모방해 출시된 일본 제품 '초코링', 이번 사례는 연관산업으로의 한류 전파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産経新聞》 (2024. 7. 31). 韓国で大人気のヨーグルトが再現できる「チョコリング」, https://www.sankei.com/pressrelease/prtimes/4LRUCYPUAFNRZKFTTVZATWSBOA/

- 《서울신문》 (2024. 7. 31). 외국인 관광객도 반한 꺾어 먹는 요구르트, https://www.seoul.co.kr/news/economy/2024/07/31/2024073103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