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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막을 내린 '조선 왕실의 춤과 음악' 전시회

  • [등록일] 2024-09-06
  • [조회]420
 

벨기에에서 한류 열풍의 기세는 높아만 가고 있다. 케이팝의 인기를 시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커지고 있다. 케이팝 이전의 음악, 한국의 사극 드라마를 통해 본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현인들을 위한 맞춤 전시회 '조선 왕실의 춤과 음악'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회 현장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조선 왕실의 춤과 음악'은 지난 7월 3일 브뤼셀에 위치한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돼 9월 6일까지 전시됐다. 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공동 주최로 성사된 만큼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을 벨기에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병풍은 1902년 고종황제가 51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입소하는 의식 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 잔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임인진연도병'은 춘앵전, 헌선도, 향량무, 쌍무고, 선유락 등의 궁중무용과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웅장한 병풍을 관람한 방문객들이 그림 속에 등장한 한국의 전통 악기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등 대표 국악기를 비롯해 태평소, 자바라, 나발, 나각 등 대취타 악기를 전시했다.

 


< 전시회를 관람하는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장구와 용고, 소리북 등을 직접 쳐 볼 수 있는 전시실 중앙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한국문화원 안내원은 "하루 평균 20에서 30명이 방문하며 가끔 5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이번 전시회는 인기가 높다. 브뤼셀이 관광도시인 만큼 다른 나라 여행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 시설이 너무 좋아 방문객들이 항상 만족하는 모습이다."고 말하면서 근무하는 본인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의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는 "장구를 직접 쳐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젊은 관람객들일수록 더 적극적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방문객들은 "한국의 전통 악기가 다양하고 신기하다. 전통 무용복도 색채가 화려하고 멋지다."고 평하며 "한국 조상들이 음악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현재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알겠다."며 웃으면서 관람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 현장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브뤼셀에 방문할 때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일반적인 전시회를 벗어나 항상 새로운 전시회를 추구하면서 관람객들이 한국문화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또한 한국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전시회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역시 국악기 연주 체험 공간은 물론 여러 개의 스크린을 통해 한국 전통 무용의 생동감을 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한국의 전통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해 각 전시 작품에 현지어 설명을 제공하고, 궁중무용 등 공연 영상을 통해 조선 왕실의 음악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현지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 벨기에 지인은 그중에서도 사극만 골라보는 팬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으로 볼 때 앞으로 벨기에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가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이 같은 양질의 전시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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