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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스웨덴 정부의 독서 진흥 이니셔티브

  • [등록일] 2024-09-14
  • [조회]325
 

지난 3월 12일 파리사 릴예스트란드(Parisa Liljestrand) 문화부 장관과 로타 에드홀름(Lotta Edholm) 교육부 장관은 스웨덴을 독서 국가로 만들기 위해 시민 사회학계 및 기업 대표로 구성된 독서국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는 스웨덴을 '독서의 나라', '교육과 지식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스웨덴 정부의 이니셔티브 중 하나다. 해당 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은 "스웨덴 학생들의 독해력이 떨어지고 초등학생의 20% 이상이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도 학교에 더 많은 책을 배치하고, 화면 시청 시간을 줄이고, 학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등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독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 밖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이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 독서국가협의회 제2차 회의 - 출처: 'Regeringskansliet' >

 

해당 협의회의 영향인지 6월 17일 스웨덴 정부는 학생들의 문해력학습 및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모든 학교에 훈련된 직원이 배치된 학교 도서관을 설치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유치원부터 초고등학교까지의 모든 학교 수준을 포함하며 법률은 2025년 7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문화부 공동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읽고 쓰는 법을 배우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은 책, 종이, 연필입니다. 그럼에도 교과서, 소설, 직원이 있는 학교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는 학생들의 기회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독서 시간을 늘리고, 독해력을 향상시키며, 학교에서 화면 시청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정부는 이제 모든 학생이 직원이 있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권리를 가져야 함을 의미하는 법률을 발의합니다."


스웨덴 학교에는 아직 제대로 된 도서관이 아닌 복도에 배치된 책장만이 존재하는 학교가 많다. 교육부 장관은 "학교는 훈련받은 사서가 존재하는 학교 도서관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장은 학교 도서관의 기능, 목적,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기여도를 설명하는 도서관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해당 법률의 시행을 위해 스웨덴 전국 학교에 2025년 2억 1,600만 크로나(약 281억 2,500만 원), 2026년에는 SEK 4억 3,200만 크로나(약 562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 독서진흥사업 'Läsa äger 프로젝트' 관계자 회의 - 출처: 'Regeringskansliet' >

 

9월 4일 파리사 릴예스트란드(Parisa Liljestrand) 문화부 장관과 로타 에드홀름(Lotta Edholm) 교육부 장관은 독서국가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여자들은 스웨덴을 독서 국가로 변모시킬 방안개별 이니셔티브협의회 행위자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화부 장관은 "읽기 및 쓰기 능력은 교육, 언어 습득 및 사회 진출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는 스웨덴이 계속 성공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유지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부 장관은 어린이의 문해력 강화를 목표로 청년들이 방학 인턴십을 통해 아동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진흥사업 'Läsa äger프로젝트 관계자들을 만나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 봇쉬르카(Botkyrka) 지역에서 'Läsa äger프로젝트를 시작한 관계자(Anneli Glamsare)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여름방학은 읽기 능력을 상실하는 시기입니다. 여름방학은 독서 능력이 뛰어난 아동과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아동 사이에 이미 존재하는 격차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독서진흥사업 'Läsa äger프로젝트보니에르 가족 재단(Bonniers Familjestiftelse)의 지원을 받아 다른 자치단체까지 확장 시행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문화부 장관은 해당 프로젝트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전국으로 확장됐는지, 또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데 재단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 사회와 기업이 독서 증진과 독서 능력 강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의 안건도 이번 회의에서 함께 논의됐다. 정부는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에서 2026년까지 연간 약 4천만 크로나(약 53억 원)를 지원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Regeringskansliet》 (2024. 6. 17). Nu ska alla elever få rätt till bemannade skolbibliotek, https://regeringen.se/pressmeddelanden/2024/06/nu-ska-alla-elever-fa-ratt-till-bemannade-skolbibliotek/

Regeringskansliet》 (2024. 8. 21). Kulturministern träffade initiativtagare till läsfrämjande projekt, https://www.regeringen.se/artiklar/2024/08/kulturministern-traffade-initiativtagare-till-lasframjande-projekt/

Regeringskansliet》 (2024. 9. 6). Andra mötet i rådet för Ett läsande land – Kraftsamling för Sverige som bildnings- och kunskapsnation, https://www.regeringen.se/artiklar/2024/09/andra-motet-i-radet-for-ett-lasande-land--kraftsamling-for-sverige-som-bildnings--och-kunskapsnation/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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