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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토론토 다운타운 중심에서 한국문화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토론토 옛 시청과 현 시청이 한자리에 있는 나단 필립스 광장(Nathan Phillips Square)은 약 12에이커(약 1만 5,000평) 규모로 캐나다 도시 광장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새해 축하식,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등 다양한 콘서트, 추모식,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매년 18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다.
< 토론토의 대표적인 장소인 나단 필립스 광장 앞에 토론토 사인이 세워져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는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며 '한국문화관광대전(Encounter Korea Pavilio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 지사가 캐나다 최대 채식주의자 협회인 '토론토 베지테리언 협회(VegT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이루어졌다. 최근 무시할 수 없는 소비자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캐나다 채식 인구를 위한 '토론토 베지테리언 협회'는 매년 다양한 비건 음식과 제품을 선보이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정보 공유 및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 지사 또한 2023년 '그린 코리아 나이트(Green Korea Night)'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캐나다 채색주의자들에게 주목하며 이들과 연계해왔다.
< 행사장 풍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이 방문했을 때 주말을 즐기러 온 가족, 연인, 친구들로 나단 필립스 광장은 북적였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모던한 건축물이 함께 자리한 광장 중앙 400여 평에는 한국관(Korea pavilion)이 조성돼 있었고, 그 주변에는 한국 청사초롱이 나부끼고 있었다. '한국의 맛', '한국 체험', '한국 즐기기' 그리고 '한국 여행' 등 4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존과 대한민국의 경상북도 지자체 및 한인 업체가 운영하는 18개의 부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 한복을 입고 북촌한옥마을 전경에서 즐거워 하는 캐나다 청년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먼저 '한국의 맛' 코너에는 비건 협회와의 연계 행사 취지에 맞춰 한국 비건 음식 시식 및 만들기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 전통 김치를 직접 만들고 포장해 가져갈 수 있는 행사는 CTV 아침 TV 프로그램의 유명 셰프이자 저자인 Sang Kim(김상현)이 진행했다. 한 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되면서 캐나다인들의 김치에 대한 호감도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직접 만든 한국 전통 떡과 식혜, 오미자, 생강차 등 한국 전통음료를 비롯해 떡볶이, 죽 등 다양한 한국 비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 (좌)떡과 전통 음료를 시식하고 있는 코너, (우)화회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는 현지인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들도 광장 곳곳에 준비돼 있었는데, 한복을 입어보고 북촌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하회탈과 한국 문양의 에코백을 직접 만들 수 있었다. 한글 캘리그래피와 태권도 코너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의 많은 이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국 관광 콘텐츠와 접목해 구성된 부스에서는 한국의 관광지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이루어졌다. K-드라마 부스는 부산, 제주 등 드라마 촬영지와 연결된 지역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특히 2023년 대규모 캐나다 자전거 동호회의 방문으로 한국 자전거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마련된 '한국 자전거 길 체험' 코너에서는 아름다운 한국의 자전거 길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었다.
케이팝 아이돌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보기도 하고 케이팝 댄스를 배워보고 <오징어 게임> 의상을 입은 이들과 함께 한국 전통놀이인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구슬치기, 태권도 송판 격파, 윷놀이 등을 즐기기도 했다. 중앙 무대에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케이팝
< 중앙 무대에서 이루어진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와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참가자들로 하여금 한국문화에서 나아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 김종숙 캐나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 지사장은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토론토 베지테리언 협회와 함께 대한민국을 알리는 행사를 이곳에서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음식 등을 캐나다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관광지로서의 한국과 비건 투어로서의 한국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 한국관광공사 토론토 지사 김종숙 지사장(좌측)과 손창남 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문화관광대전(Encounter Korea Pavilion)'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캐나다 토론토를 대표하는 다운타운 나단 필립스 광장에서 진행돼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쉽게 한국문화를 접하고 경함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토론토 베지테리언 협회와 함께 축제를 진행해 채식주의자에게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한식과 한국 비건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문화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이해와 관심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