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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과 일본 배우의 출연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등록일] 2024-11-13
  • [조회]166
 

지난 9월 27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뜨겁게 달군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のあとにくるもの)>이 방영됐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공개된 후 2주 만에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등 103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 시청자를 매료시키며 해당 OTT 내 시청자 평점 9.8점을 기록했. 한편 《cbc NEWS》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네티즌 어워즈 2,909표를 얻으며 드라마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배우의 출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오리지널 콘텐츠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005년 출판된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로맨스 드라마다. 일본 유학을 시작한 한국인 여성 최홍(배우 이세영)과 일본인 남성 준고(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달콤 쌉쌀한 연애 스토리를 그려냈다. 이들의 풋풋한 20대의 연애와 이별, 5년 후의 운명적인 재회를 통해 한일 커플이 겪을 수 있는 연애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남자 주인공의 시점을 일본 남성 작가가, 여자 주인공의 시점을 한국의 여성 작가가 집필한 만큼 두 주인공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한일 커플의 연애사를 다룬 줄거리,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건의 전개 또한 흥미진진하다. 낯선 타지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 동시에 여자 주인공은 운명적으로 일본인 남성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하지만 행복한 나날은 계속되지 않았고 끝내 헤어지게 된다. 5년 후 우연히 통역 업무를 대신해 현장에 나간 최홍이 옛 남자친구인 준고와 재회하는 것을 계기로 그들은 5년 전의 일들을 회상하며 오해를 풀어간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들이 이별한 이유를 풀어내는 것이 위 드라마의 흥미로운 전개 방식으로 꼽힌다. 한편 5년 만에 재회해 서로 감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미 약혼자가 정해져 있는 여자 주인공의 난처한 입장도 몰입도를 높인다. 여자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의 사랑 중 어떤 사랑을 최종 선택할지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마음을 졸였다.

 

< 한국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보 포스터 - 출처: 쿠팡플레이(Coupang Play) >

 

드라마 속 일상 장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음식, 가치관 등의 문화적 차이 등도 배울 수 있다. 특히 서로의 언어로 상대방의 애칭을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속에서 여자 주인공 이름인 '홍'을 일본어 발음으로 '베니(紅、べに)'라 부르고, 남자 주인공 이름인 '준고(潤吾)'를 한자 발음 그대로 '준오'라고 바꿔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언어의 차이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였다.

 

한국과 일본 배우의 동시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이번 사례는 한일합작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 배우가 한국 드라마에서 출연하거나, 한국 배우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는 추세다. 지난 1월 T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의 경우 한국 배우 채종협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일본 내 한류를 일으키며 유명 한국 배우로 부상했다. 이번에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사카쿠치 켄타로의 경우도 한국의 청춘 드라마에 출연하는 기회를 통해 일본 여성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게 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제작 협력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드라마 시청의 보급과 일본 문화의 대중화가 있다.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일본 배우에게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장점이고, 한국 배우에게는 팬덤 문화가 강한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언급했다. 양국이 함께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회인 드라마 공동제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스타들이 해외 진출과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를 풀어내는 드라마가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쿠팡플레이(Coupang Play)

《cbc NEWS》 (2024. 11. 11).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마라맛 인기...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 가슴 짠한 사랑 이야기, https://www.cbc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8145

- 《Yahoo! JAPAN》 (2024. 11. 12). 103カ国で1位を獲得!坂口健太郎&イ・セヨン「愛のあとにくるもの」を大人に見てほしい理由, https://news.yahoo.co.jp/articles/9c134a08bb897339dceb6ac8fc1cebc50fda3676

《한겨레》 (2024. 9. 23). 韓国ドラマに日本人俳優、日本ドラマに韓国人俳優…あいまいになる「ドラマの国境」, https://japan.hani.co.kr/arti/culture/51155.html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시마네대학교 사회학 전공 자란다 일본어강사(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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