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언론분석] 이제는 한국의 판타지 소설이다

  • [등록일] 2024-11-15
  • [조회]201
 

한국 작가와 작품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으면서 스페인에 번역 출간되는 한국의 문학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케이팝을 선두로 한 한국문화가 현지에서 사랑받을 때 한국 문학은 다른 아시아 문학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한강 작가의 국제 부커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꼭 국제 무대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 등의 한국 작품이 한류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과 더불어 한국문화원의 문학 관련 프로그램은 한국 작품을 지속적으로 스페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촉매제가 됐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이제 한국 문학이 문학계의 주류에 입성했고, 이를 통해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내일은 또 다른 날(김금숙)공방의 계절(소서림)퍼즐(권지예)이 스페인에 번역 출간됐다. 한강 작가의 또 다른 도서인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12월 5일 스페인에서 출간돼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 - 출처: 'EL MUNDO' >

 

스페인 일간지 EL MUNDO(엘 문도)》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 주목했다. 2002년 하이텔을 통해 연재된 작품으로 서양의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색채가 어우러진 세계관과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장르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국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장르 소설 저주토끼가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돼 스페인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전통 판타지 소설인 『눈물을 마시는 새는 신선하고 개성 있는 문체와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보도는 "한국 신화에서 영감받은 배경과 서양 판타지 문학의 전통적인 배경을 잘 융합했다."며 "언뜻 보기에 <반지의 제왕> 같은 서양 판타지 고전을 연상시키지만 그 세계 속에 동양 민속이 잘 녹아있다."고 언급했다. 인기 도서 추천 사이트인 굿리즈의 "앞으로 판타지 속에는 모든 것이 반복되고 새로운 것을 찾을 게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겠다."라는 독자의 평을 인용하면서, "판타지 소설 마니아들이 이전에 접한 적이 없는 혁신적인 요소를 잘 버무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야기의 넓은 폭과 복잡성에도 그의 이야기는 '인간'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인간을 표현하는 도구가 많은 데 나는 판타지를 택했다. 순수 문학이든 판타지든 결국 도구의 문제다."라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한국 독자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다른 문화의 독자들에게도 일관적으로 통한 것이다. 

 


< 스페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 - 출처: Casa del Libro 홈페이지 >

 

EL MUNDO는 한류의 인기에 대한 기사를 여러 차례 실었는데 3년 전 "새로운 글로벌 드림 팩토리 '코리아우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이팝부터 영화, 드라마 등 문화를 통해 소프트파워로 세계를 정복했다."면서 "20세기는 할리우드, 코카콜라, 애플, 마이클 조던의 시대였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이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문화가 우리를 점령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의 말을 빌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한국문화의 성공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도 했는데, 불과 3년 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문학 부분에서까지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비주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판타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한국이 가진 양질의 문화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판타지 소설은 스페인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지로 있는 장르다. 게다가 청소년 문학 부분에서 판타지 소설을 강세를 보인다. 『눈물을 마시는 새가 국적에 상관없이 그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로 스페인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순수 문학에서 판타지 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학이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붐이 더 다양한 한국 문학을 스페인에 소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EL MUNDO》 (2024. 10. 10). Han Kang, un Nobel de Literatura filovegetal y postantropocéntrico, https://amp.elmundo.es/cultura/literatura/2024/10/10/67080f7ee85ece9c208b45a6.html

Casa del Libro 홈페이지, https://www.casadellibro.com/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