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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AI, 한국 근현대사 고전영화 특별전 '응답하라(請回答)' 개최

  • [등록일] 2024-12-17
  • [조회]354
 

TFAI(Taiwan Film and Audiovisual Institute)에서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 고전영화 특별전 '응답하라(請回答)'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11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TFAI는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한국의 근현대사에 집중하는 이번 특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대만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불리며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고 대만과 비슷한 시기에 민주화를 경험했기에 한국 역사는 대만의 역사와 비슷한 흐름을 가졌다."면서 한국의 역사를 다룬 영화에 대해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논했다.


이번 '응답하라' 특별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한국 역사를 설명해온 다양한 한국 영화를 상영한다. OTT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영화에 한 대만 내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 고전영화를 대만에서 만나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응답하라' 특별전은 다양한 고전영화를 대만에서 상영하며 기존에 관람할 수 없었던 다양한 영화들을 대만 시네필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응답하라' 특별전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는 한형모 감독의 1956년작인 <자유부인>, 이범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61년작 <오발탄>, 오승욱 감독의 1980년작인 <최후의 증인>,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1988년작 <성공시대>, 임권택 감독의 1993년작 <서편제> 등 총 15편의 영화다. 한국에서도 쉽사리 스크린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품들이 많아 흥미롭다.


< '응답하라' 특별전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외국의 역사를 다룬 고전영화 특별전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기 힘든 주제다. 더불어 고전영화 자체가 시네필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큰 흥미를 일으키기 힘든 분야이기에 해당 특별전에 대한 대만인들의 실제 반응이 궁금해 지난 12월 15일 '응답하라' 특별전 현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주말 상영장에서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현장을 찾은 많은 대만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영관 전체가 관객으로 가득 차지는 않았으나 육안으로 보기에 대부분의 좌석이 차 있었다. 좌, 우측 사이드 좌석과 가장 앞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좌석이 판매된 것으로 보였다. '한국의 근현대사'라는 특수한 주제를 다루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특별전이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이었다. 특별전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대만인 관객에게 이번 특별전을 관람하는 이유를 묻자 "스크린을 통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통신원이 참여한 12월 15일 상영 이외에도 '응답하라' 특별전에서 진행한 다양한 세션들은 일찍부터 등록이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2월 14일에 진행된 '한국 영화의 글로벌 성공 비결' 세션은 큰 관심을 받아 11월에 이미 등록이 마감됐다. 해당 세션은 한국 영화의 성장과 변화를 분석하고 영화가 시대의 흐름을 어떠한 방식으로 써 내려갔는지에 대해 논했다. 김홍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의 한국 영화>의 상영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12월 중순과 말에 진행될 <나의 한국 영화>의 상영 또한 11월에 이미 대부분의 티켓이 판매됐다.

 

《Vogue Taiwan(보그 타이완)》은 지난 11월 6일 '응답하라' 특별전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Vogue Taiwan》은 "15편의 한국 클래식 영화를 엄선한 이번 특별전이 관객들을 과거로 인도하며 한국 영화의 중요한 순간들을 재조명한다."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특별전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들과 각 영화들이 다루고 있는 사건(제주 43 사건, 1970년대의 노동 운동 등)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소개된 한국 영화들은 기존에《Vogue Taiwan》을 통해 보도되던 한국 영화와는 다소 결이 다르기에 이러한 간극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나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고전영화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만 유명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관심과 조명을 받게 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Vogue Taiwan》 (2024. 11. 6). 15部韓國近代史必看電影:光州事件、勞運悲劇、濟州島無差別屠殺…直面被社會遺忘的慘痛真相, https://www.vogue.com.tw/article/tfai-korea-morden-on-screen

TFAI(Taiwan Film and Audiovisual Institute) 홈페이지, https://www.tfai.org.tw/zh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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