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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문화 프로그램 발표한 폴란드

  • [등록일] 2024-12-24
  • [조회]319
 

지난 12월 13일 폴란드는 2025년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의 문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새로운 문화적 비전을 제시했다. '문화는 공동의 언어'라는 주제 아래 이번 프로그램은 폴란드와 유럽 전역에서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고 젊은 창작자 지원과 시청각 시장 개혁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폴란드가 문화와 기술 변화라는 도전 속에서 유럽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폴란드는 의장국 프로그램의 첫 번째 우선순위로 젊은 창작자 지원을 선정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초기 경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유럽 주요 문화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유럽(Creative Europe) 프로그램의 현재 성과를 평가하고 2027년 이후 새롭게 시행될 프로그램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폴란드 문화유산부 장관 한나 브워블레스카(Hanna Wróblewska)는 "문화는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젊은 창작자들은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우선순위는 시청각 미디어 시장의 현대화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 미디어 소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는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 지침(AVMS)의 개정을 유럽연합 차원에서 주도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법적 틀을 마련하고 저작권 보호와 창작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폴란드는 2025년 4월 우치에서 열릴 콘퍼런스를 통해 AI 기술이 미디어와 저작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며 지식재산권 보호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문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모습 - 출처: 폴란드 문화유산부 홈페이지 >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외 차원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실행된다. 국제적으로는 약 20개 유럽 국가에서 100개 이상의 예술 행사를 개최하며 '문화가 연대를 불러일으킨다(Culture Sparks Unity)'라는 슬로건 아래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위의 연대(Solidarity on Screen)'라는 영화 상영 시리즈는 브뤼셀, 파리,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폴란드 영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이 협력해 키시너우, 스코페 등지에서 대형 벽화를 제작하는 '연대의 거리 예술(Street Art Solidarnościowy)'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동유럽의 시각을 담은 '유럽의 연대감(European Kinship)' 사진전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데 유럽 문화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란드 내 행사의 경우 지역 중심의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폴란드는 중앙 집중적 행사에서 벗어나 지방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예로 폴란드 전역의 6개 도시에서 젊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콘서트가 개최되며, 그다인스크(Gduńsk)에서는 '미래를 향한 유럽'이라는 주제로 문화와 민주주의를 논의하는 포럼이 열린다. 해당 포럼은 80여 명의 예술가, 창작자, 사상가가 참여해 유럽의 문화적 정체성과 미래를 탐구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폴란드 정부는 약 11억 원(3,200만 PLN)의 예산을 배정했다. 위 예산은 젊은 창작자 거주 프로그램, 지역 사회 참여 활동, 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로 영감' 프로그램에는 2025-2026년 동안 900만 PLN이 투입돼 지역 창작자와 공동체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문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모습 - 출처: 폴란드 문화유산부 홈페이지 >


폴란드 문화유산부 차관 마르타 치엔코프스카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이번 의장국 문화 프로그램은 유럽의 문화적 미래를 논의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폴란드 문화유산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히 문화 행사를 넘어 유럽의 정체성과 연대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의 2025년 유럽연합(EU) 의장국 문화 프로그램은 유럽 문화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대적 도전에 대응하며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가 연대를 불러일으킨다(Culture Sparks Unity)'는 슬로건처럼 폴란드 문화는 국경을 초월해 유럽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편적인 행사가 아니라 유럽 전역의 문화적 유산과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칠 지속 가능한 문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폴란드 문화유산부 홈페이지,
https://www.gov.pl/web/kultura/oglosilismy-program-kulturalny-polskiej-prezydencji-w-ue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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