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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전자책 판매 플랫폼인 리드무(Readmoo)에서 2024년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목록에 한국 도서가 여럿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상위권에는 큰 이변 없이 기존에도 꾸준히 화제가 되던 도서들이 안착했다. 1위를 차지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대만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작품으로 2023년(2위)에 이어 2024년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 2024년 전자책 베스트셀러
순위 | 중문 작품명 | 국문 작품명(미번역시 영문명) | 한국 작품 여부 |
1 | 原子習慣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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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我可能錯了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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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底層邏輯: 看清這個世界的底牌劉潤 | 근본력: 남보다 빠른 성장을 실현하는 최소한의 기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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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三體 | 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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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蛤蟆先生去看心理師 | 나의 첫 심리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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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隱蔽嫌疑人 | The Loneliest 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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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巴別塔學院 | Babel: Or the Necessity of Viol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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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持續買進 | 저스트 킵 바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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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詭畫連篇 | 히든 픽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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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全知讀者視角10 | 전지적 독자 시점 10 | Y |
11 | 全知讀者視角09 | 전지적 독자 시점 9 | Y |
12 | 三體II :黑暗森林 | 삼체 2: 암흑의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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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全知讀者視角08 | 전지적 독자 시점 8 | Y |
14 | 不便利的便利店 | 불편한 편의점 | Y |
15 | 窮查理的普通常識 | 가난한 찰리의 연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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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드무(Readmoo)
문학 작품 중에서는 『삼체』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체』 1권이 4위를 기록했고 두 번째 단행본인 『삼체 2: 암흑의 숲』이 12위를 기록했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 장편소설인 『삼체』는 2024년 3월 드라마로 제작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삼체>는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이와 함께 도서 또한 쌍끌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삼체>가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톱 10에서 내려온 후에도 도서는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2024년 전자책 판매 순위에서 문학 작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삼체>는 향후 시즌 2, 3을 공개할 예정이기에 이와 맞물려 도서 또한 대만에서 지속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 소설 기반 작품 중에서는 한국 작품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몇 년간 대만의 출판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전지적 독자 시점』 시리즈는 2024년 마침내 대만에서의 중국어 번역본 출간이 마무리됐다. 첫 단행본부터 마지막 단행본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전지적 독자 시점』은 톱 15 내 무려 3권의 단행본을 진입시켰다. 이 밖에도 『전지적 독자 시점』의 단행본 1권은 18위, 단행본 6권은 20위, 단행본 7권은 22위를 기록하는 등 전자책 시장에서 시리즈가 고루 사랑받았다.
< 리드무의 연간 베스트셀러 관련 홍보 이미지 - 출처: 리드무(Readmoo) >
한국 소설 중에서는 『불편한 편의점』이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얻었다. 2022년 9월 대만에서 출간된 해당 도서는 출판된 지 2년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현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후속작인 『불편한 편의점 2』 또한 51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안착했다. 한국 작품들이 대만 전자책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으나 2024년 새롭게 관심을 받은 작품이 없다는 사실에는 눈길이 간다. 좋은 성과를 창출한 도서인 『전지적 독자 시점』과 『불편한 편의점』 모두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대만에서 관심을 받던 도서다. 2024년 대만인들의 관심을 끌어 전자책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한 한국 신작은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을 소개한 대만 출판사 인터스텔라(深空出版)는 『전지적 독자 시점』 이후에도 꾸준히 한국 웹 소설을 대만 출판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인터스텔라 출판사는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變成伯爵家的混混)』, 『셔트라인(SHUTLINE)』, 『페이백(PAYBACK)』, 『동정의 형태(同情的形態)』 등 다양한 한국 작품을 번역 출간하고 있다. 다채로운 한국 작품들을 대만에 소개하고 있는 해당 출판사가 『전지적 독자 시점』만큼의 히트작을 또다시 발굴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리드무(Readmoo) 홈페이지, https://readmoo.com/most-read/2024/all?srsltid=AfmBOopZCDFdzrKPXWo9DOaeuIHyLBIaErndBqwj6zzQsjzltcxnUA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