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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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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라이트 오브 양곤 필하모닉(Light of Yangon Philharmonic) 정기 공연

  • [등록일] 2025-01-31
  • [조회]1473
 

미얀마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할 만한 문화활동이 많지 않다고 이야기한다여가시간에는 골프를 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이 전부일 정도다. 미얀마 영화관에서는 1년에 5편 정도의 한국 영화를 상영하며 아주 유명한 해외 영화도 간혹 상영된다. 한편 바리스타, 제빵퓨전요리스포츠 등 각국 대사관이나 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찾아보기 쉽다. 그러나 미얀마 비상사태 이후 음악 공연이 많이 줄어들었다 해도 그전부터도 듣기 쉽지 않았던 클래식 오케스트라는 더욱 감상하기 힘들어졌다


그 가운데 2024년 한국인 정현성 단장을 필두로 구성된 라이트 오브 양곤 필하모닉(Light of Yangon Philharmonic)이 1월 25일 제3회 정기공연을 열었다공연은 양곤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진행됐으며 2024년과는 다르게 유료 공연이었다. VIP 좌석은 20만짯(약 6만 원), 일반석은 10만짯(약 3만 원)이며 롯데호텔에서 석식을 제공했다. 티켓 판매 수익은 라이트 오브 양곤 필하모닉이 자립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클래식을 듣고, 호텔 식사를 즐기며, 오케스트라단을 후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더불어 미얀마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높고 깊은 수준의 클래식 향연에 관람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라이트 오브 양곤 필하모닉의 설립 취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얀마 비상사태 이후 공연 무대가 없어 생계가 어려워진 음악가들을 모아 이들의 꿈을 펼쳐준다는 것에 있었다. 그동안 양곤 한인원로회 등에서 후원했지만 이번에는 오케스트라단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공연이 유료로 전환됐다. 좋은 취지와 분위기, 그리고 미얀마에서 쉽게 놓칠 수 없는 클래식을 접할 기회이기 때문에 티켓은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 당일 롯데호텔 공연장은 기대감에 찬 현지 관람객들로 가득했다이번에는 K&L 뮤지엄(K&L Museum)과의 협업이 진행돼 미얀마 유명 화가의 미술 작품을 전시해 얻는 판매 수익 전액 또한 필하모닉에 기부됐다.

 

   

< 공연 팸플릿 및 송리스트 - 출처: 페이스북 계정(@Light of Yangon Philharmonic) >

 

공연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 눈에 띈 것은 미얀마 전통 하프 연주자(Ms. Su Zar Zar)가 미얀마 하프(Saung)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미얀마 전통 곡 <Pyoe Mar Tan>을 연주한 무대였다. 하프의 소리가 클래식과 매우 잘 어우러졌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한국의 이소예 해금 연주자가 <비>, <인연>을 선보였다. 한국 및 미얀마 관람객들에게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 2부는 Samuel Barber(사무엘 바버)의 <Adagio for Strings>로 시작됐다. 플루트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의 여러 악기가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단독 무대가 아닌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여서 더욱 화려하고 힘 있게 느껴졌다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울을 움직이는 성>의 메인 테마곡의 경우 어린아이들과 젊은 세대에게 매우 익숙해 편안하고 좋은 감상 분위기를 형성했다.


   

< 제3회 정기공연 후 단체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인 주도로 미얀마 음악가들과 함께 아름답고 편안한 클래식 연주를 이곳에 전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기회가 부족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미얀마인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현지인들에게는 귀한 클래식 감상 경험을 안겨준 이번 공연을 기반으로 라이트 오브 양곤 필하모닉이 자립해 미얀마에서 제일가는 악단이 되길 희망한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페이스북 계정(@Light of Yangon Philharmonic), https://www.facebook.com/share/p/19k4djtuwT/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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