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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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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 'FITUR 2025' - 높아지는 한국 여행에 대한 열기

  • [등록일] 2025-01-31
  • [조회]1741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국제관광박람회 FITUR가 지난 일요일 막을 내렸다. 45번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총 25만 5,0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159개국 9,500개 이상의 기업과 세계 관을 촉진하는 기관의 공식 대표 101명이 참했고, 전문가 및 기업이 참석하는 첫 3일 동안에는 총 15만 5,000명의 전문가가 방문해 그 열기를 증명했다. 박람회 이사인 마리아 발카르세(María Valvarce)가 일요일 기자들에게 한 성명에서 "더 많은 기업과 더 많은 전문가,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한 여러 면에서 기록적인 한 해였다."고 밝혔다.

 


< 'FITUR 2025' 한국관의 태권도 시연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한국을 알리기 위해 'FITUR 2025'에 참석했다. 또한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함께 참가해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와 같이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지방 도시를 홍보했다. 한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들 외에도 여러 국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정보가 부족한 외국 관광객에게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실제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다는 한 관람객은 "다음 여행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이나 시골 마을에서 여러 날을 묵으며 한국을 좀 더 알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여행 정보를 찾기도 했다.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한국의 현대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그 외 지역에서 한국의 깊숙한 정서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평균 휴가가 긴 스페인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보다 여행지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데 관련 여행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 한국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FITUR 2025'에는 문체부 2차관 장미란이 개회식에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는데 세계 관광기구 50주년 오찬 등에도 참가해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박람장에 마련된 한국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태권도 시연, 한국 이름 도장 만들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포함한 전통놀이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한류와 아웃도어', '전통 문화' 등 주제별 한국 관광 상품을 판촉하는 스탠드도 마련됐다. 2025년 한국관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였지만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스를 차린 중국관과 비교하면 협소해 보였다. 하지만 한국관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관의 행사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유독 몰려 부스가 작아 보일 정도였다. 도장 만들기나 <오징어 게임> 속 게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예정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섰고, 태권도 시연 행사에는 서로 앞에서 보려는 많은 관람객들이 엉키기도 했다.


4월 부활절 휴가를 이용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가족은 "이번 여행을 위해 아이들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꼭 해봐야 하는 것과 꼭 사야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또한 한글 이름 도장 만들기 시간에는 한글로 쓰인 자신의 이름을 보며 즐거워는 사람들을 통해 한국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FITUR 2025'를 찾은 한류 커뮤니티의 까르멘 씨는 "한국의 인기와 명성이 높아진 것을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다."며 "스페인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나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기에 비해 박람회장에 마련된 부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다."며 "2026년에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큰 부스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장미란 차관 주재로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카지노 데 마드리드에서 1월 23일 '한국관광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페인 관광 차관, 세계관광기구 고위 관계자, 유력 여행 업계 및 현지 언론인 등 100명이 참석해 한국의 매력을 경험했다.

 

과거 이웃나라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여행 국가로 유명하지 않았던 한국이 이제는 한류의 인기를 타고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람회장 내외부에서 한국을 찾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올해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다. 각국이 지닌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을 통해 더 많은 문화교류가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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