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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매표소>
제32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가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75개국에서 총 454개 작품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상파울루 국제영화제는 브라질 영화가 다른 나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영화제에는 ‘WRITTEN'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참가하여 3일에 걸쳐 브라질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참가작품 상영극장에서는 따로 영화제 부스를 마련하여 안내와 매표, 1인 1표 투표를 진행해 관객의 평가를 심사에 반영했다.
한국영화 ‘WRITTEN’,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참가

<영화제 안내책자에 소개된 김병우 감독의 ‘WRITTEN’,
저예산 독립영화로 실험정신이 돋보인다고 평가 받음>
체코에서 열린 제43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43rd 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넥팩상: NETPAC Award)을 수상한 김병우 감독의 독립영화 ‘WRITTEN’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영화 ‘WRITTEN'의 한 장면>
‘WRITTEN’은 몸속의 장기 한쪽이 없어진 채 낯선 곳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하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 작가, 감독이 뒤엉키며 독특한 영상과 반복되는 화면들 속에서 글쓰기의 공포와 밀도가 느껴지는 실험적인 영화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병우 감독은 2003년 첫 장편 ‘아나모픽’이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스페스트,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상파울루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WRITTEN’은 그의 두 번째 장편이다.
3일에 걸쳐 상영된 그의 작품은 브라질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직접 극장을 찾아가 살펴본 결과, 저예산 독립영화이기 때문인지 주최 측의 안내책자 외에 자체 홍보 포스터 한 장 보이지 않았고,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출품작이 상영된 극장에 관객이 꽉 찬 것에 비해 객석이 썰렁해 아쉬웠다. 주로 젊은 층이 관람했으며 “혼란스럽다,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쩌면 김병우 감독이 의도했던 ‘낯설음의 미학’은 제대로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미소로 극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