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혐한에 대한 중국 미디어와 네티즌 반응(상)

  • [등록일] 2008-09-16
  • [조회]4757
 

최근 들어 중국의 ‘혐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을 전후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혐한’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중국 미디어와 네티즌들의 ‘혐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고자 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올림픽을 전후해 ‘혐한’이나 ‘반한’이라는 단어가 비교적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 이전까지 중국 미디어에서는 ‘혐한’이라는 주제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기사의 90% 이상이 올림픽을 전후해 보도되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의 미디어는 ‘혐한’에 대해 어떤 논조를 가지는지 관련 기사 몇 건을 잠시 살펴보자.

<중국인이 말하는 ‘반한(反韩)’은 ‘샤오티따쭈오(小题大做)’>
한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중앙일보의 9월 1일자 신문에는 한중 양국 간의 감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일 양국 간의 감정 못지않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한’, ‘혐한’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8%의 사람들이 현재 중국 내의 반한정서가 10대와 20대의 청년층과 인터넷 공간을 넘어 전사회로 확대되고 있다고 답했다. 약 60.2%의 응답자들은 “만약 제때에 화해하지 않으면, 반한정서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환츄씌바오; 环球时报 9월 2일)
 
중국 사람이 반한이라니? 만약 조사의 응답자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이었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이는 중국인은 결코 반한감정이 없고, 최소한 한국인 스스로 반한감정 운운하는 것이며, 소위 말하는 중국의 반한정서는 사실 한국인들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생각임을 의미한다.

중국인이 말하는 ‘반(反)’이란 한국인의 생각과는 다르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모든 낙후하고 케케묵은 통치 계급과 군벌 관료, 중국을 침략하려한 팔국 연합군(청(淸) 광서(光緖) 26년(1900년) 의화단사건(義和團事件) 때 조직된 영국·미국·독일·프랑스·러시아·일본·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8개국 연합군)에 반대하며, 중일 전쟁을 일으킨 일황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본래 중국인들은 일개 인민의 생존, 즉 국가 주권과 상관없는 국가 제도에는 ‘반(反)’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인은 한국인에게 ‘반(反)’할 수가 없다.

따라서 당연히 중국은 한국에 ‘반(反)’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인상은 중국인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다. 중국인들은 결코 한국 드라마와 한국인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으나, 실생활 속의 한국인들은 확실히 한국 드라마 속의 ‘가깝고’,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미디어와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을 비방하지는 않으나, 중국인들에게 무관심하고 무성의하게 대했고, 이러한 한국인들의 태도가 소심하지 않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이러한 태도는 중국 속담 중 “친구를 잘 사귀면 인품이 적을 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들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예를 들면, 한국인들은 중추절과 단오절이 한국인의 절기라고 이야기하면서 공자에 대해 논하고, 농담이겠지만 쑨원(孙中山), 심지어는 야오밍(姚明)조차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강탈한 이웃의 문화유물에 의존하는 것은 중국 국민들의 민족 자긍심과 자부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서 말하는 문제의 원인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괴상한 비관적 정서로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스스로 주관적이며 일방적으로 중국인이 ‘반한’한다고 여긴다.

사실 중국인들은 ‘반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어떤 면에서 여전히 ‘희한(喜韩: 한국을 좋아함)’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한국 제품과 한국 미용실로 충분히 설명된다. 우리는 중국인들이 일본 제품을 배척한다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중국인들이 한국 제품을 배척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일본 제품을 배척하는 것이 애국이자 민족감정이며, 과거에 대한 회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전혀 불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말하는 ‘반한’은 ‘샤오티따쭈오’이며, 중국인은 영원히 ‘반한’할 수 없다고 자신한다.

(참고: 샤오티따쭈오(小题大做) = 사소한 일을 떠들썩하게 굴다.)

* 출처: 티엔룽왕(千龙网)


<중국인의 ‘반한정서’는 허위 명제>

개념 자체가 과장되었다. 이웃 간에는 모순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인의 ‘반한정서’는 최근 한국 미디어의 매우 뜨거운 화제이다. ‘환츄씌바오(环球时报)’를 본 적지 않은 한국 친구들이 기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어떤 이는 “13억 중국인이 모두 한국을 싫어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중국학자들은 ‘반한정서’라는 개념 자체가 과장되었다고 말한다. 푸단(复旦)대학 한국연구센터 부교수 차이지엔(蔡建)은 ‘환츄씌바오’에 대해 기자에게 “한국 미디어의 보도처럼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며, 양국의 교역 증대에 따라 자연스레 모순이 조금씩 많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잘못된 언동을 정치적 관점에서 비판함으로서 ‘반한정서’ 또는 ‘반중정서’가 형성된다면, 계속해서 침소봉대하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60%가 중국 내 ‘반한정서’가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미디어들은 일부의 부정적인 측면을 앞 다투어 기사화했다.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연합통신사 등의 미디어는 중국 관중들이 한국 선수를 방해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미디어들은 야구 한일전에서도 여전히 중국 관중들이 일본을 응원했다는 등 말들이 많았다. 한국 미디어들은 몇 가지 사건을 연속적으로 제기하며, 중국이 ‘반한정서’에 당면했다며,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걱정했다.

한국의 3대 신문사 중 ‘중앙일보’는 9월 1일자 보도에서, 한중 양국 간의 감정이 현재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한일 양국 간의 감정에 못지않다고 했다. 보도는 ‘반한, 혐한정서’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103명의 재중 한국인을 상대로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인의 ‘반한정서’의 실제 현황 및 해결방법을 주제로 앙케트 조사를 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68%의 사람들이 중국 내의 반한정서는 현재 10대와 20대의 청년층과 인터넷 공간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답했다. 약 60.2%의 응답자는 “만약 적시에 화해하지 않으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를 보면, 중국 측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5.8%,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13.6%로 나타났다. 34%의 응답자는 한국의 모방송사가 올림픽 개막식 화면을 누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21.4%의 응답자는 한국 네티즌들의 사천성 대지진에 대한 악성 리플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했다. 40.8%의 응답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양국 수교 16년 이래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부적절한 행위 표출에 있다고 했다. 가장 싫어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 52.4%, 미국 13.6%, 중국 8.7%로 나타났다. 47.6%의 응답자는 양국 국민이 상대에 대해 잘 이해한다면 양국 교역은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고, 33%의 응답자는 인터넷 등 미디어의 사실왜곡보도에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간 교류 부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청소년 교류와 학술계 교류가 각각 35%와 9.7%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앙일보는 “겸손과 온정으로 중국의 반한정서와 화해하자”고 호소했다.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 베이징대학 조선문화 연구소 소장 진징이(金景一)는 “현재 한중 양국의 관계는 확실히 몇몇 문제에 당면했다. 그러나 나는 결코 ‘반한정서’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 연세대학교 동서 문제 연구소 김예경 박사는 ‘환츄씌바오’ 기자에게 “양국이 서로 왕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국가를 싫어하는 감정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이는 한국에 일부 존재하는 ‘반중정서’와 같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는 일부일 뿐 주류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푸단대학에서 공부 중인 한국 유학생 한숙희는 기자에게 “나는 상하이에 온지 반년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인이라 푸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또한 특히 한국인에 반하는 상황도 본적이 없다. 반한정서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연합통신의 8월 29일자 기사에서는 “한국 미디어가 보도하는 중국 내 반한정서는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하며,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반한정서를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푸단대학 한국연구센터 부교수 차이지엔 박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강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이는 그들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이런 피해의식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나치게 의심한다. 한국인은 외부의 비평에 매우 민감<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장진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상해)/상해 통신원]
  • e-mail :
  • 약력 : 계명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한유통 근무
    현재) 아주(북경)문화전파유한공사 지사장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