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진혜림이 지난 10월 2일, 사업가인 남자친구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200여 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호텔에 10명의 신부 들러리, 매니저, 신랑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 진혜림은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6캐럿짜리 결혼반지를 끼고 취재진의 촬영에 응했다.

그녀의 웨딩드레스는 오랜 친구이자 예술 감독인 이청만이 제작한 것으로 수 백 만 달러에 달하며 10미터에 달하는 드레스 뒷자락에는 상서로운 숫자를 나타내는 999송이의 꽃이 수놓아져 있다. 신부 들러리에게 99,900달러를 나누어준 신랑은 취재진에게는 말을 아꼈다. 결혼 전부터 그는 취재진 앞에 나서기를 극히 꺼려 왔었다. 한편 하객들은 네덜란드와 타이완, 남아메리카 등으로부터 공수한 꽃으로 치장한 52개의 테이블이 놓여진 연회장에서 결혼 피로연을 즐겼다.

진혜림의 소속사는 평소 언론이 진혜림에게 호의적인데 감사하다는 뜻으로 따로 취재진을 위한 12개의 테이블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날 부부가 결혼식에 사용한 비용은 최소 3백만 달러로 홍콩 일반 커플 결혼식 비용의 1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