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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한류(韓流)가 한류(寒流)로 변하고 있는 타이페이 한국 영화시장

  • [등록일] 2008-10-09
  • [조회]3752
 

한류(韓流), 이제는 전 국민이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익히 들었을 법한 이 단어가 이제는 새로운 의미로 불리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근래 몇 년간 한국의 연예계와 문화산업은 한류(韓流)로 인해 아시아를 비롯 세계 여러 곳에서 환영을 받았다. 또한 그에 해당하는 문화 매체들이 각 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선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한국의 스타들은 국제스타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더 넓은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포부를 심어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대만에서 불리는 한류(韓流)는 점점 그 의미가 한류(寒流)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영화계 쪽은 이미 한류(寒流)로 되어버린 상황으로, 대만 곳곳의 영화관의 한국 영화시장 매표율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빨리 DVD로 출시되는 한국 영화들 역시 큰 환영을 받지 못해 정가의 가격이 인하되거나 쉽게 말해 ‘땡처리’취급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니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럼 왜 근래 들어서 한국영화가 부진을 보이는 것일까? 2005년 한국영화 수출 집계에 따르면 7,599만 달러의 국내영화가 해외로 수출되었고, 이 중 25편의 국내 영화가 대만에서 상영되었으나 최근 집계에 따르면 대만영화에 비해 한국영화는 더딘 성적을 내고 있다.

대만에서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는 한류드라마의 열풍으로 스타덤에 오른 한류스타들이 주로 열연한 작품들로 드라마와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만 쪽 입장에서는 작품성으로 영화를 선택하여 배급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인지도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로 인해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었던 스타들이 영화시장에서 보증수표가 된다는 것은 오래 전, 옛 말이 되었을 정도다.

같은 아시아권이라도 각 나라에 구미가 맞아 떨어지는 작품들이 있고 동감되는 작품들이 다른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와 선별에 대한 주의는 한류(韓流) 문화 콘텐츠 유지에 더 없이 필요한 조건이 되었다. 한 때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도 그렇다! 사실 ‘김삼순’이라는 이름의 느낌은 중화권 사람들에게 그다지 촌스럽지 않은 꽤 괜찮은 이름에 속한다고 하는데, 이름을 가지고 개명을 하겠다는 여 주인공을 보고서 우리네 동감성이 얼마나 느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한류스타덤에 오른 스타가 열연했다고 해서 그 나라의 문화개념과 사상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수출하는 작품들로 인해 타 작품들이 연달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국 영화작품, 또한 드라마 작품들이 세계로 배출될 때를 대비해서라도 그 나라의 문화적인 공감대는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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