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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나라의 명칭은 ‘한국’ 혹은 ‘대한민국’일 것이다. 하지만 대만 현지에서 바라보는 ‘한국(대한민국)’에 대한 명칭은 한국 내에서 불리는 명칭과는 거리가 있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은 아직까지 분단된 두 나라로 인식하기 때문에 ‘한국’, ‘대한민국’이 아닌 남과 북쪽의 두 나라 ‘남한’, ‘북한’의 명칭으로 불리어 지고 각 언론사들도 ‘한국(대한민국)’이 아닌 ‘남한’으로 사용한다.
이 국가호칭에 대해 주 타이페이 대표부에서는 대만 외교부와 언론사를 향해 명칭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식명칭은 ‘남한’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국호에 대한 문제는 개명을 떠나 두 나라의 입장과 국민의 사고가 그대로 반영대고 또한 그 나라 국민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대만 국민들이 보는 ‘한국’ 국호의 입장은 남과 북이 분열되어 있는 상태로 개명된 ‘한국’ 국호를 쓰게 된다면 ‘남한’과 ‘북한’이라는 국호에 익숙한 상태에 혼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국호 문제가 계속 논의되었었고, 지금도 논의 중에 있다.
본인 역시 한국인으로서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대만 사람들로부터 항상 듣던 질문이 바로 ‘남한사람이냐? 북한사람이냐?’라는 국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러한 질문을 처음 접하게 되면 엉뚱한 질문으로 받아들이는데 다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분열된 국가의 사람들을 처음 접했을 때 이러한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법하다.
그렇기에 국호에 대한 문제는 단순히 명칭을 바꾸는 수준을 떠나 각 나라의 입장이 반영되고 또한 해당국 국민들이 상대나라에 대한 사고가 그대로 반영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의 조율점을 찾는 것이 시급한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