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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어록이 뜨고 있는 것처럼 요즘 대만에선 이런 말이 통하고 있다.
“7호(七號) 봤어?”
‘7호(七號)’란 요즘 대만에서 예매율 1위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만 국내 영화 ‘해각7호(海角七號)’를 줄여 부른 말이다.
이 영화는 대만이라는 나라를 그대로 보여주는 순수한 대만 국내 영화이면서도 일본 여배우가 주연으로 열연한 독특한 캐스팅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큰 호감을 주었다. 조연도 아닌 주연 여배우가 외국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 그것도 대만의 문화를 담아내는 순수 정통 국내 영화에 참여하여 구사하는 대만 국어(國語=중국어인데 보통 대만에서는 대만 국어 ‘Mandarin’ 이라고 함)는 정겹게 들릴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각7호(海角七號)’가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대만 방언(台語)의 절묘한 연출과 대만의 해안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해 낸 그 절경이 일반 대중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이끌어내는데 한 몫을 더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스토리를 소재로 전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아 연인과 가족 및 친구, 동료들과 다시 관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영화는 다시 봐도 그 감동이 재현되는 중독성 때문에 말 그대로 요즘 대만 영화시장에는 ‘7호(七號)’가 대세인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만에서는 ‘대만 국산 영화시장이 이제 시작되는 것인가?’라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오래 지속되길 기원하면서 연일 뉴스 화제로 삼고 있다.
이런 중에도 하반기 음반 시장에는 한류가수 ‘동방신기’의 4집 앨범이 발매 후 2주 만에 2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앨범 판매기록의 저주를 풀어버린 동방신기’라는 타이틀로 기사화되었다. 가수 동방신기의 대만 팬클럽 위원회는 이 달 17일 전집이 대만에 발매되는 기념으로 18일 타이베이 시먼딩(西門町) 적색극장광장(絕色影城廣場)에서 동방신기에 관련된 물품을 사고파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음반 시장의 아시아 스타로 불리는 그 들! 가수 동방신기도 ‘7호(七號)’ 대세에 합류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