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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멕시코의 작은 도시 과나후아또에서는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이 한창이다. 매년 10월 멕시코 과나후아또에서는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이 열린다. 이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은 멕시코 오아하까에서 열리는 멕시코 민속 춤 축제 겔라게챠와 함께 양대 멕시코 문화 축제이다. 또한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은 세계 4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문화 행사이기도 하다. 세르반티노가 열리는 과나후아또는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멕시코에서도 멕시코의 역사와 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까지 은광 채굴로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부자도시 중에 하나였다. 그 당시의 유산이 그대로 남아 은광 도시만의 특징과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유럽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의 시작은 지금과 같이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었다. 1952년 과나후아또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세르반테스 막간극 축제를 시작하면서이다. 이 축제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1972년에 연방정부가 지원을 시작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연극으로 시작한 축제였던 만큼 처음에는 연극 중심이었지만 점차 종합공연예술축제로 발전하였다. 35년이 지나는 동안 멕시코와 중남미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음악, 무용, 연극의 단체들이 참가해 왔고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축제가 되었다.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예술단체는 매해 30여개국 200개 이상 단체로 참가인원만 2,000여명이 넘는다. 축제 일 년 전부터 구성되는 조직위원회 직원만 100여명에 이르고 축제기간에는 진행요원까지 1,000여명 가량이 이 축제에 투입된다고 한다.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 세계적인 문화 페스티발임이 분명하다. 세르반티노에 참가한 단체들은 멕시코 다른 지역을 돌며 순회공연도 하는데 이는 세계적인 예술 팀들을 멕시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멕시코 전역에 걸친 문화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에 세계적인 국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멕시코 정부와 기업, 언론의 대대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령으로 이 축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세르반티노 축제 총감독도 과나후아또 주정부와 국립문화예술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연방정부가 30억원, 과나후아또 주정부가 15억 정도를 지원하며 멕시코의 제1기업인 텔멕스와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 등이 적극 후원한다. 또한 국영방송을 비롯한 방송사들이 매일 세르반티노 공연을 방영하여 페스티발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0년 이후부터는 특별 초청국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륙별로 한 국가씩 집중 조명하기로 하여 2001년에 호주, 2002년에는 캐나다, 2003년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2004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2005년에는 일본, 2006년에는 영국, 2007년에는 중국이 초청국으로 세르반티노 페스티발에 중심에 서면서 자신들의 공연 예술 무대를 통해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우리나라 공연 팀으로는 2005년 전미숙 현대 무용단과 2007년 국수호 무용단이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36회를 맞이하는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의 주 초청지역은 스페인의 까탈루냐 지역과 멕시코의 깜페체 지역이 선정되었다. 까탈루냐의 색, 깜페체의 맛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번 페스티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참가한 예술 단체들의 음악, 연극, 무용 공연과 함께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쿠바, 일본, 미국, 캐나다, 깜페체 외 멕시코 여러 지역의 공연단의 공연까지 총 37개 공연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비주얼 아트 분야의 전시회와 지역 주민들의 작고 큰 공연도 함께 축제를 빛내고 있다. 10월 8일 후안 마누엘 세랏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번 36회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발은 멕시코의 유명 팝밴트 카페 따꾸바의 공연으로 10월 26일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