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안전조치를 하루에도 수십 개씩 발표하는 등 올림픽을 20여일 앞둔 지금까지도 금기사항이 끊이지 않고 전해진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림픽의 성공을 향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하늘을 찌르면서 각종 안전 조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림픽 지정 호텔의 개고기 판매금지와 플래카드 및 깃발 사용 금지 등은 금기 사항 축에도 끼지 않는다. 우체국에서 소포나 편지 한 통을 부쳐도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모형 항공기조차 날릴 수 없다는 규정까지 발표됐다.

지난 20일에는 안전 확보와 테러 방지, 교통 정체 방지 등을 명분으로 공항에 특별 이중 보안 검색대를 설치하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또 다른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베이징 수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여객과 수하물에게 적용됐던 안전 보안검색에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터미널에 들어 온 후에도 다시 한 번 검색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추가됐다. 지하철도 공항과 같은 안전검사대를 설치하고 제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금속 검색기를 들고 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차량도 신분증과 허가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차량과 개인은 조사 대상이며 시내 진입을 제한 당한다. 또한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올림픽 주경기장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여 공중 테러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도시 상공에는 비행 금지구역까지 설치해 모형 비행기와 고무풍선을 날리는 것까지 저지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무역기구 리처드 체이스 총재는 “중국 정부는 이 모든 안전 조치를 위해 15억 달러를 투입했다”면서 “아테네 올림픽 때 10억 달러가 사용된 것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투자한 자금은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림픽을 위해 인민해방군, 경찰, 인민무장경찰 등 10만 명이 넘는 안전요원을 투입했다. 그 외 지원봉사자와 개인 보안요원도 투입되며 30만개의 감시카메라(CCTV)가 시내 곳곳에 설치됐고, 베이징 상공에는 헬기가 날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통신은 중국의 이 같은 까다로운 규정으로 인해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www.onbao.com(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