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땨위또우 섬의 주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만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베이징공안국은 지난 18일에 ‘중국 민간 땨위도우 섬 보호협회’가 주중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인 집회 및 시위를 허가했다. 중국 공안이 땨위또우 섬 관련 시위를 묵인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으로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안은 허가 조건으로 시위 참가자를 15명으로 제한하고 30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해줄 것을 협회 측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마잉주 대만 총통은 일본 해상순시선과의 충돌로 대만 어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다. 마 총통은 담화문에서 땨위또우 섬이 대만 영토임을 재천명하고 “일본의 공개 사과가 사건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대만과 일본이 평화적 외교 수단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군사행위로 간주할 만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만 입법의원들은 18일 천자오민 국방부장과 댜오위 섬을 방문하려던 당초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대만과 일본의 관계 악화를 주시하고 있던 미국은 최근 양국의 자제를 호소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