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KOTRA와 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한류 문화산업교류전’이 브라질에서 한국 문화산업 진출 가능성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목) 오전 9시, 김순태 상파울루 총영사, 박동수 한인회장, 심용석 브라질 대한 체육회장, 김진태 한국교육원장, 박종건 한국학교장 등 교포 측 대표 인사들과 진재수(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진흥과장)교류전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컷팅식을 갖고 본 교류전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 4일(금) 상파울루 르네상스호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교류전은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B2B 형식과 중남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홍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KBS, MBC, SBS 등 한국 대표 방송사를 비롯해 영화, 게임, 캐릭터 등 총 13개 관련 업체가 참가한 이번 교류전에는 퓨전 국악그룹 ‘율’과 한인교포 전통예술단인 ‘황윤재 무용단’의 특별공연도 펼쳐져 브라질인들의 눈길을 끌었고, 최근 복항한 대한항공은 SP-LA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티켓 1장을 경품으로 내걸며 홍보에 가세했다.

 <한국문화산업에 대해 상담중인 브라질 문화 사업가들>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사인 KM픽쳐스의 임자옥 영화사업부 국제부 팀장은 “계약체결 성과보다는 배급사 현황 등의 중남미 현지시장 자료수집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영어권이 아닌 관계로 막대한 현지어 더빙 비용부담을 분담하는 것이 가장 큰 관문이지만 브라질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상담회의장과 별도로 마련된 홍보부스는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한글학교 학생들로 성황을 이뤘는데, 그 중 단연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안다미로사의 ‘펌프 잇 업’이었다.

 
<새로운 한국문화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인 학생들>

 ‘PUMP IT UP’은 음악과 함께 화면에 비춰지는 화살표 방향에 따라 발판을 밟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댄스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상품으로, 한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에서 가정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상품이지만, 현재는 국내보다 해외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안다미로사 관계자는 밝혔다.

개막 첫날인 3일 저녁에는 조규형 브라질 신임대사를 비롯해 김순태 상파울루 총영사 등 교포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를 비롯해, 상파울루 주 부지사와 연방하원의원, 시의원 등 정계 인사와 취재진 약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겸한 만찬이 성대하게 펼쳐졌다.멕시코 교류전에 이은 벅찬 스케줄로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교포들의 환대로 피로를 잊었다는 진재수 교류전 본부장은 “이번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개최된 중남미 교류전은 참여업체들에게 중남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이 교류행사가 연례행사로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태권도 등 문화예술 공연도 병행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건영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장은 “이번 교류전을 계기로 남미 최대의 국가 브라질은 한류문화가 남미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기점으로서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췄고, 박동수 한인회장은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하루빨리 이 곳 브라질에도 한류열풍이 불어 한국 및 교포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류 문화산업교류전 각 부문별 참여업체>
* 게임부문: 안다미로(펌프), NHN(한게임), CR space(킥오프), 엠게임(영웅 온라인), CJ인터넷(서든어택), 예당온라인(오디션)
* 방송영상 및 드라마 부문: KBS아메리카(대왕세종), MBC(대장금), SBS프로덕션(아기공룡  둘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내 이름은 김삼순)
* 영화부문: KM컬쳐(미녀는 괴로워), MK픽쳐스(해피엔드)* 애니메이션부문: 올리브스튜디오(코코몽), 캐릭터플랜(라미밀라)* 캐릭터부문: 아이코닉스(뽀로로), 부즈(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