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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뉘로우미엔(소고기면: 牛肉麵)은 한 끼 식사메뉴로 자주 등장하는 보편적인 음식이며, 대만 사람들이 매우 즐겨먹는 국수 중 하나이다.
그런데 대만 시청자들이 한 가지 의아해 하는 점이 있다. 한국 드라마가 대만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 이러한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의 자장면이 그것이다.
‘자장면… 이것은 중국음식 아닌가?’
자장면은 한국의 전통음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자장면의 국적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
최근 대만 언론에서는 자장면이 본래 한국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만인들이 전통음식인 뉘로우미엔(소고기면)을 즐겨먹는 것처럼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보편적인 음식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소개했다. 자장면은 본래 중국 산동지방에서 유래한 것인데, 중국 산동지방의 주민이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맛과 향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달리하여 만든 것이 바로 현재 한국의 자장면이라고 한다.
현재 대만에서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국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시내의 한국식당들을 조사한 결과,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드는 손님들로 인해 경제 불황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타이베이에서 유명한 한국식당들의 주요 성공원인은 바로 한류 드라마 인기의 여파로 인한 대만 시민들의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중국 본토 자장이 한국인의 보편적인 식사메뉴로 탈바꿈하기까지는 중국 산동인들의 맛에 대한 개발은 끊임없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현재 대만에서 유행하는 한식이 한국 내 자장면처럼 대만 내에서 보편적인 식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 대만 사람들의 입맛의 조화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달렸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지속된다면 대만에서 한식의 대중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대만 드라마에서 김치찌개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