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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일요일, 요요기공원 이벤트광장에서 <ONE KOREA FESTIVAL 2008>이 열렸다. 이 행사는 1985년 오사카에서 시작되었으며, 10여 년 전부터 도쿄에서 매년 봄마다 열리고 있다. 재일코리안(이 행사에서는 한국인이 아니라 코리안이라는 표현을 쓴다)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한류 붐이 아닌 일본 속에 살아 있는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행사로, 올해도 약 3만 명의 입장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이 날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는 직경 2미터짜리 대형냄비에 1,500명분의 김치찌개가 만들어졌으며, 재일코리안 학생들이 자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일본 생활상을 조사한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사물놀이와 와다이고(일본의 전통북) 연주, 요사코이 춤과 아리랑이 어우러진 공연, 태권도 연무를 비롯해, 일본 레게음악의 선두주자인 PUSHIM과 CHOZEN LEE(둘 다 재일코리안)의 무대가 펼쳐져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이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고교 1학년인 일본인 남학생은 전시물 등을 통해 처음으로 재일한국인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매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젊은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글/사진: 나카즈미 야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