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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로맨스 By MEMEDI
• 제 목: 데자뷰: 봄, 여름, 가을, 겨울
• 글: 윤인완
• 그 림: 양경일, 윤승기, 김태형, 박성우, 변병준, 이빈
• 출판사: Tokyopop 244 페이지(ISBN: 978-142780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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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운명을 타고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역사의 다른 시점에서 반복적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매번 그들의 사랑은 방해를 받는다. 다른 이들의 악의적인 방해와 불행으로 인해 매번 실패하는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슬프다. 그들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시험을 받지만, 두 사람은 인류의 종말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도 서로를 부정할 수 없다.
이 만화는 6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4편은 한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솔직히 나는 한국 만화와 만화가들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단순히 클램프(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일본 공동만화 창작집단-아가라시 사츠키, 오오카와 아게하, 네코이 츠바키, 모코나 아파파)의 후기 때문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별을 반복하는 불행한 두 연인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이 작품 속의 아름다운 그림과 훌륭하게 구성된 이야기를 즐기게 되었다. 각 편마다 각기 다른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린 그림을 감상하고, 4계절을 테마로 한 4편의 러브스토리를 읽는 것은 아주 독특한 경험이다. 4명의 작가들은 두 남녀에게 저마다 다른 성격을 부여하지만, 아무리 다른 캐릭터가 주어진다 해도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사랑을 강하게 키워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흥미롭다.
나머지 두 편은 러브스토리가 아닌 끔찍한 문제에 직면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시체를 처리할까?>는 공포물의 대가 이토 준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나머지 하나는 시력을 잃기 직전의 한 소녀가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본 만화는 1회 한정판이다. 한국 만화가들의 실력이 궁금한 독자에게 ‘데자뷰’를 권한다.
* 출처: The Star On-line(08/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