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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미술품수집가 양공(Kong Ying)은 지구상의 좋은 미술품들을 찾아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2년 전 인도에 왔을 때 그 어느 인도 미술작품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허나 최근 인도 예술은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뭄바이와 방갈로르에 일주일간 머무는 동안 미술관들을 견학하며 만난 미술관장들과의 만남은 그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인도산 섬유로 만든 옷을 걸치고 다즐링 차를 마시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예 작가의 추상적인 물 색깔과 어우러진 캔버스 유화를 집어 들고 양공은 “오늘날 인도 미술품들의 가격은 거의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화실과 옥션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인도 예술품과 접촉을 시도하며 지인들에게 인도 미술품들을 소개하고 있다(Indian Express, 10th February, 2008). 비단 양씨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 미술품 수집가들이 인도 미술작품들이 금액에서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의 숫자도 날로 확장일로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 인도 미술의 거장들인 후세인(M.F. Husain), 수자(F.N. Souza), 라자(S.H. Raza), 스와미나단(J. Swaminathan)과 메헤타(Tyeb Mehta)는 이번 시즌 아시아 미술 경매시장, 크리스티(Christie), 소더비(Sotheby) 및 본햄(Bonhams)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경매점 담당자에 따르면 대륙 미술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미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인도 미술은 범아시아 컨텍스트에 탁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인도 고전 미술품들이 경쟁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서서히 깨닫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 통계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인도 미술품들이 판매된 규모 또한 괄목할 만하다. 2007년 크리스티에서 인도 미술품 판매 총액은 미화 3천 6백만불에 이른다.
영국에 기반을 둔 화인아트 펀드의 설립자 필립 호프먼(Philip Hoffman)은 최근 2천 5백만불을 투자하여 인도 화인아트 펀드를 발족했다. 미술은 인도의 새로운 자산 계급에 들것이라고 아누바 조시에게 말하며, 인도에는 높은 창조성과 재능이 있으며 2008년에는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인도 미술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덧붙여 말했다.
국제 경매시장 또한 인도 미술의 명성에 기여했다. 나브야 갤러리 소유주인 트리파트 카를라(Tripat Kalra)는 국제 경매시장 경매 기록 가격은 전 세계의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중국, 싱가포르와 한국의 애호가들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인도 미술을 보고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서구인이 주를 이루었다면, 2008년은 아마 동양의 해가 될 것이다. 싱가포르, 중국, 일본과 한국과 같은 나라들은 수많은 인도 미술품을 보게 될 것이다. 인도의 유수한 갤러리 중 하나인 아트 얼라이브(Art Alive)의 주인인 수나이나 아난드(Sunaina Anand)는 “일본, 중국과 한국이 인도 미술품을 보러올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중국과 한국의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아놓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2008년 3월 21일 뉴욕에서 크리스티사는 남아 현대 미술과 당대 미술의 경매를 유치하였는데 여기에 전시된 인도 미술품들의 가격은 최근 얼마나 인도 미술품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한 눈에 보여주었다.
후세인이 1971-1972년에 완성한 힌두 신화에 근거한 작품인 “강가와 야무나의 전투: 마하바라타(Battle of Ganga and Jamuna: Mahabharata)는 천 6백만불에 팔리면서 크리스티 판매 사상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고대 힌두 신화 마하바라타의 장면을 그린 이 작품은 정의와 악의 우주적 전쟁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기록을 차지한 유랑자(The Vagabond)는 람 꾸마르가 1956년 완성한 구상작품이다. 천 백만불에 거래된 이 작품은 어둡고 음산한 팔레트위에 세 개의 유리된 군상이 자리 잡고 있다. 3위를 차지한 타입 메헤타의 1981년 그려진 무제의 작품은 65만 7천불에 경매되었다. 판매장의 관심은 인도 현대주의의 거장들의 작품에 쏠렸다. 이 작품은 메헤타의 형식적이고 심리적 고려를 나타내는 두 명의 여인을 그리고 있다. 네 번째를 차지하며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손꼽힌 것은 수우자(Francis Newton Souza)의 1961년작 무제였는데 38만 5천불에 경매되었다. 수우자의 제목이 없는 누드작품은 비교적 대형작으로 경매에 부쳐진 작품 가운데서 현저히 눈에 띄었다. 수우자의 경력의 정점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왜 그가 ‘선의 달인’인가를 보여 주었다. 수우자의 그림은 고갱과 같이 강한 성적 오로라와 원초적 관능을 적절히 조화하여 그만의 독특한 인체의 창조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올해로 86세가 되는 라자(Syed Haider Raza)는 빈두 판차 타트와로 5위의 기록을 차지하였으며, 이 작품은 35만 천불에 팔렸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젊은 화가 산토스가 2007년에 그린 고대 오점의 추적(Traces of an Ancient Error)이 추정가 15만불-20만불을 훨씬 넘는 33만 7천불에 팔린 것이었다. 산토스는 몇몇 전시회를 통하여 당대 인도 미술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종종 전쟁, 재앙과 현대 사회를 주제로 한다. 7위작은 부르타(Rameshwar Broota)의 1995년 작품, 남자의 추적-I(Traces of Man - I)이 차지했는데 26만 5천불에 경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