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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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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드라마, 지속되는 인기

  • [등록일] 2007-12-28
  • [조회]4517
 

요즘도 몽골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다. 몽골에서의 한류는 2000년도에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이 몽골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은 작품의 내용과 캐릭터 등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 가수들이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2003년부터는 한국 사극이 인기를 누렸다. 사극을 통해 한국의 보다 깊은 전통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몽골에서는 현재 KBS 월드, Arirang TV, YTN 등 3개의 채널이 방영되고 있다. KBS 월드는 실시간 뉴스와 KBS의 최신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몽골의 젊은이들은 영문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KBS 월드를 자주 시청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삼각관계, 빈부격차에 따르는 갈등 등의 고전적인 내용보다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내용이나 우리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독신주의와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몽골 UBS 방송으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독신천하"가 20, 3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30대 남녀들의 독신 생활과 고민들이 현실과 동일한 점이 많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기존에 있었던 직업이 아닌, 커플 매니저나 드라마 작가와 같은 새로운 직업을 가진 것이 더욱 새롭다. 몽골에서는 중매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으나, 요즘은 결혼 연령 상승 및 남녀성비불균형 등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중매나 소개를 받는 일이 종종 생기고 있다. 따라서 커플 매니저라는 주인공의 직업이 새롭지만 낯설지는 않다. 시청자들은 "독신천하"의 방송시간이 밤 11시에 편성되어 늦게 퇴근해도 시청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또한 한류로 인해 몽골의 많은 젊은이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몽골에는 10군데가 넘는 대학교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사회주의시절에는 제2외국어가 러시아뿐이었지만 요즘은 자유롭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어를 배울 수도 있게 되었다. 한국 문화를 따로 배우는 것보다 한국말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한글을 알리기 위해서 설립한 세종학당이다. 어려운 입학시험을 보고 학비도 비싼 대학에 들어가야만 배울 수 있었던 한국어를 세종학당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국립 국어원에서는 나라별 상황에 맞는 애니메이션 교과서를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해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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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에르덴수렝[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 약력 : 몽골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 전공 서울대 사범대 교육행정 박사 현재)몽골인문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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