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새로운 기회

송혜교는 영화계 진출 이후, "파랑주의보"와 "황진이" 등 두 편의 평범한 영화에 출연했다. 성과는 그다지 좋은 것 같지 않지만, 그녀가 뜻밖에 재미 교포인 손수범 감독의 초대를 받았다. 송혜교가 "Fetish"란 미국 공포 영화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미국에서도 인정받는다면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Fetish"는 사립영화제작사의 작품으로써 제작비는 그다지 높지 않으며, 촬영은 80%가 영어로 이루어진다. 이로써 송혜교가 전지현과 장동건을 이어 Hollywood 스크린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1월 20일 송혜교는 맡을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갔다. "Fetish"에서 그녀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며, 그 능력 때문에 끔찍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 여인의 역할을 맡았다. 송혜교는 영화 "Funny Games"에 출연했던 남자배우 Arno Frisch와 함께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의 제작자 Susan Shopmaker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송혜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에게 반했습니다. 영화 "황진이"에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쳤으므로 저는 송혜교를 선택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참고로 손수범 감독은 Hollywood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영화감독이고 "Fetish"영화는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전지현, 이미지를 바꾸다.

지금까지 전지현에 대한 이미지는 매끄럽고 검은 긴 생머리였다. 그렇지만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라는 새로운 영화에서 그녀는 파마머리로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전지현은 "마지막 드라큘라"라는 미국 영화에 이어,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로 한국 영화계에 돌아왔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기자 회견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주인공 역할을 맡았을 때처럼 긴장되는 느낌"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인물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은 제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을 왜 놀라워하시나요? 저는 이 파마머리가 예전보다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머리 스타일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상에서 처음으로 담배도 피웠다. 전지현은 "저는 원래 건강을 제일이라고 여기는데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인해 담배를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담배가 아니라 저처럼 담배 연기를 싫어하는 여자배우들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일 뿐이니까 염려하지 마세요" 라고 전했다.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한 남자배우인 황정민은 "전지현은 과연 재색을 겸비한 배우입니다. 그녀를 처음 만나는 순간에 어떤 남자이든 그녀에게 반해 버릴 것입니다"라고 칭찬했다. 전지현은 "황정민 선배님과 같이 출연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함께 출연하면서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웠어요"라며 기뻐했다.   

"차인표 조류"가 중국에서 일어나다.

4년 전에 차인표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완전한 사랑"이 지난 11월초에 중국 호남 방송국에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로 강렬하고 차가운 역할을 맡았던 그는 "완전한 사랑"에서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쳐 중국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다시한번 차인표는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에 각 방송국들은 차인표가 출연한 드라마들을 다시 방영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에는 "사대명보", "마음을 훔친다", "7월 동틀 녘" 등 차인표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던 중국 드라마들도 포함되어 있다.

* 출처: 영화와 연극 잡지, 24면, 368호(0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