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2007년 한국 영화계의 의문

  • [등록일] 2008-01-15
  • [조회]5315
 

스타 배우가 출연할수록 관객은 적다?

2006년에 ‘괴물’(The host), ‘왕의 남자’(The King and the Clown), ‘너는 내 운명’(You are My Sunshine) 등과 같이 큰 흥행을 거둔 영화가 많았던 반면, 2007년 한국영화계에는 크게 흥행한 영화가 드물었다. 2007년에 개봉된 100편의 영화가운데 관객 수가 3백만 명을 넘긴 영화는 ‘디워’(D-War) 8백만 명, ‘화려한 휴가’(May 18) 7백만 명, ‘그놈 목소리’(Voice of a Murderer) 3백 2십만 명, ‘식객’(Le grand Chef) 3백만 명, 총 4편 밖에 없었다. 통계에 따르면 2007년에 영화 제작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준 영화는 전체 영화의 7%에 그친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2007년 한국 영화계를 총괄적으로 보면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 스타급 배우가 출연한 영화나 유명한 원로감독이 제작한 영화들은 대부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연급 배우들의 성공

2007년에는 많은 스타급 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30대 배우로는 임창정, 엄정화, 탁재훈 등이 있으며, 20대 배우로는 강동원,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태희 등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심지어 많은 배우들이 영화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신랄한 비평을 받았다.

이제 배우가 영화의 성공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영화 관객들은 유명한 배우, 특히 젊은 배우들이 연기력보다는 외모에만 너무 치중한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한류 배우인 송혜교와 김태희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송혜교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사극 ‘황진이’에 출연하였으나 관객 수는 백만 명에 그쳤다. 김태희는 ‘중천’(The Restless 2006)과 ‘싸움’(Venus and Mars 2007) 2편을 합쳐도 티켓 백만 장을 팔지 못했다. 반면 2007년은 정재영, 박철민, 김강우 등 조연 배우라고 여겨졌던 배우들이 성공한 한해였다. 그들은 수려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스타급 배우가 출연하지도 않고 제작비도 적었지만 그들의 영화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인 감독들의 부상

2007년에는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유명 감독들의 흥행실패가 이어졌다.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April snow)의 허진호, 이창동, 이명세 등과 같은 한국 영화계의 유명한 감독들은 긴 공백기 후에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흥행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원인은 신인 감독들에 비하여 도전정신이 부족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지만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예로 들 수 있다. 밀양은  2007 Cannes 영화제에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지만, 국내 관객 수는 1백 7십만 명에 그쳤다. 반면, ‘극락도 살인사건’(Paradise 1986)의 김한민, ‘바르게 살자‘(Going by the book)의 라희찬, ‘화려한 휴가’(May 18)의 김지훈 등과 같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신인 감독들의 영화는 국내 영화 Top 10에 선정되었다. 그들은 영화 제작사측에 이익을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 출처: Laodong 주간지, 2호, 2008/1/11~13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웬민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하노이 통신원]
  • e-mail :
  • 약력 : 주 베트남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근무 현재)주베트남 한국문화원 근무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