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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헐리웃 ‘차이니즈 극장’에서도 프리미어(시사회)를 하는 한국 배우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이 머지않은 듯싶다. 이달 9월 3일자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에서는 한국 관련 광고를 포함, 장작 6쪽 이상의 꽉 채운 지면을 한국 관련기사에 할애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글로벌화를 비롯한 애니메이션분야의 가능성 그리고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관한 견해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먼저 세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그들의 매니지먼트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의 그 선두 주자로서는 단연 전지현을 꼽을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The Last Vampire)에서 전지현은 뱀파이어 헌터 역을 맡았으며, 현재는 영화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던 조쉬 하트넷(Josh Hartnett)이 이병헌과 함께 <아이 컴 위드 레인>(I Come With the Rain)에 출연, 가까운 시일 내 이곳 할리우드에서 만나게 될 것 같다. 이 밖에 워너브라더스 제작의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서도 비가 참여 중이며, 2008년 개봉 예정이다. 장혁도 싱가포르에 볼룸 댄스를 배우러 건너간 한국인 역으로 <댄스 오브 더 드래건>(Dance of the Dragon)을 촬영 중에 있어, 앞으로 세계의 스크린에 계속해서 그려질 그들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계속되는 한국 배우들의 해외 진출 소식에 이어서 국내 굵직한 몇몇 엔터테인먼트사들의 해외 사업진출 계획 기사도 실렸다.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IHQ는 그 유명한 인디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의 제작사로 알려진바 있는 ‘씨네틱 미디아(Cinetic Media)’와 작년에 파트너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최근엔 중국 베이징에도 IHQ 계열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한 바 있어, 점차 구체화 되어가는 해외시장 진출 모습들을 엿 볼 수 있다. IHQ의 한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연예매니지먼트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앞으로 스타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갈수록 더욱 극심해 질 것이다. 이에 우리는 꾸준히 아시아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발에 힘 쓸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어, 근간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행로를 짐작케 한다.
다음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한 소식이다. 지난달에는 충청남도와 할리우드 제작 배급사인 ‘와인스타인 컴퍼니(The Weinstein Company)’와의 대규모 합작이 발표된 바 있다. 새로 결성된 프로젝트에 따르면, 향후 6편에서 10편 정도의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균제작비는 편당 약 40밀리언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두 회사의 첫 번째 합작 작품으로는 아이들의 책으로 많은 사랑은 받았던 <더 크리켓 인 타임 스퀘어>(The Cricket in Times Square)이며, 올 10월부터 작업에 착수한다. 아직은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조금 이른 감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의 국내애니메이션 시장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이어서 전해지고 있는 소식으로는 한국 모바일 시장 사업에 관련된 기사이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통한 라이브 텔레비전, 게임, 음악, e-북등을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 리서치에서는 휴대폰 사용자 중 12%의 이용자들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게임을 다운받고 있다며 잠재적 시장 가능성을 내다보았다. 문자메시지(SMS)를 제외한 50%~75%의 수익이 휴대폰 콘텐츠로부터 창출되고 있다고 하니, 웬만한 노력 가지곤 이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 지속적이고 참신한 콘텐츠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은 필수불가결이다.
최근 그 콧대 높은 헐리웃의 담벼락 너머로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IT 관련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어 본인도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소식들이 자주 전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