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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맞이해 홍콩 침사추이 Cultural center piazza에서 'Korean Day'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한인회, 상공회 등이 올해 처음인 세계 한인의 날에 맞춰 '세계인, 함께하는 한인의 맛과 흥'이라는 주제로 한국교민 사회의 결집력과 자긍심을 높이고 한류 확산을 통해 현지 사회와 우호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홍콩의 한류 전문가로 'Koreastorm.com'을 운영하고 있는 Benny Lau의 능숙한 사회가 돋보였던 이 날 축제는 5일 저녁 7시에 시작되어 늦은 밤 11시 가까이 이어졌다. 행사가 진행된 침사추이 문화센터 야외 광장에는 내 외국인을 합해 수 백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행사 1부는 홍콩 현지 한인들로 구성된 '한마음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홍콩인 한국 노래자랑으로 꾸며졌다. 노래자랑에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홍콩 젊은이들이 대거 참가해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이 날 출연자 중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완벽히 소화한 에이미 양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기도 했다.
2부 행사는 부산에서 온 남산 놀이마당의 신명 나는 풍물 공연으로 이어졌다. 아름다운 야경과 바다 바람이 어우러진 저녁, 소리꾼의 '뱃노래'가 이어지자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노래 가락을 흥얼거렸다.
이어 벌어진 비보이 그룹 'all mighty'의 환상적인 댄스 공연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미 홍콩 현지 팬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의 환호성은 끊이지 않았고 여기저기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캠코더 열기에 28도를 웃돌던 현지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 외 각종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대표문화 주자들이 대거 등장해 마술쇼, 칵테일 쇼, 태권도 시범 등을 보여주며 축제를 더욱 빛내주었다.
'Korean Day' 행사에는 문화 공연 이외에 한국교민의 홍콩 이민 60년사와 한국의 사계를 기록한 사진 전시회, 한국 먹거리 안내, 한국 영화 소개, 한류 홍보 부스 등이 마련되어 홍콩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날 남산 놀이마당의 소리꾼으로 행사를 빛내준 서영화씨는 '홍콩 현지 한인들로 구성된 '한마음사물놀이패'의 실력 있는 공연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고유의 한국 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해외 동포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고, 오늘과 같은 행사를 자주 열어 해외에 나와 있는 한국인들의 화목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을 홍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한인의 날 맞이 축하행사는 6일 홍콩 중문대에서 벌어지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몽콕의 극장에서 특별 상영되는 판소리를 소개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시사회, 9일 한국 국제학교에서 한국교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릴 '우리말 웅변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