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홍콩갑부 리카싱, 한국판 싸이월드-페이스북 투자 협상 중
'넥스트 구글'을 선언할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이 대표하듯 요즘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단연 인맥 관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업체들.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겠다는 쪽도 늘어났고, SNS 업체들 역시 성장을 위해 이들 투자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주인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홍콩 거부(巨富) 리카싱 허치슨왐포아 회장이 개인 재단을 통해 페이스북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 중인가 하면, 미국의 블로그 및 SNS 업체 라이브저널(www.livejournal.com)은 러시아 기업에 팔렸다. 사이트를 통한 광고 시장의 성장성이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중. 시장 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광고주들은 미국 내 SNS 사이트에 9억 달러 이상의 광고를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의 소식에 따르면 리카싱 회장은 현재 페이스북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소규모 지분을 얻기 위해 논의 중이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억4000만 달러를 받은 이후 또 다시 자금을 수혈 받게 된다. 딜을 통해 산정된 페이스북의 가치는 150억 달러. 리 회장의 투자는 허치슨왐포아 소유의 미디어 및 인터넷 그룹 홍콩 톰(TOM) 그룹과 페이스북의 연대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으로서도 투자를 꺼릴 이유는 없다. 오히려 뉴스코퍼레이션 소유의 마이스페이스가 외부 투자에 문을 활짝 열고 있는 터라 이를 견제할 수도 있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MS 투자를 받은 이후에도 투자에 문을 더 열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도 전화사기에 몸살
홍콩경찰에 의하면, 금년 1~10월에 발생한 전화 위협 사기 사건은 전년 동기대비 5.7%감소한 1,330건이었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하는 등의 협박전화 수는 줄었지만 범죄 집단은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 지난 1일자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협박전화는 "당신 아들이 빚을 갚지 않는다. 당신이 대신 입금하지 않으면 아들의 생명이 위험하다"면서 직계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본토 계좌에 현금을 입금시키는 수법이다. 이 같은 협박전화의 피해 총액도 작년에 비해 31.5% 줄었지만 1,300만 HK달러로 여전히 큰 금액임에 틀림이 없다. 홍콩경찰은 협박전화의 예방책으로 ▲친구의 이름 등을 물어 정말로 관계자인지 확인하고 ▲평소에도 자녀의 소재 등을 파악해 두어야 하며 ▲전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신고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중 당국 본토인 홍콩 투자 엄격 규제
심천시, 하루 인출 액 규제..
홍콩 직접 투자 금지 차원
중국 정부가 본토인들의 홍콩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면서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8월 20일 '직행 열차'로 불리는 홍콩 증시 직접 투자 방안이 발표되며 급등한 홍콩 증시는 불가 쪽으로 방침이 바뀌며 급락하고 있다. 당국의 규제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직접 투자 방침이 백지화된 이후에도 본토인들은 홍콩에 개설한 증권계좌를 통해 홍콩 증시에서 매매를 해왔다. 이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불법이지만 홍콩의 완화된 은행과 증권거래 규정에 따라 허용되어 왔다. 그러나 남부도시 심천의 금융인들은 지난주 말 당국으로부터 하루 현금 인출액을 3만 위안, 4,000달러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시한은 연말까지였다. 일주일 한도는 6,700달러였으며 한 달 한도는 2만 6,845달러였다. 개인들이 ATM 단말기에서 하루 인출할 수 있는 돈은 2,700달러였다. 이 같은 엄격한 규제는 아직까지 심천에서만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천은 홍콩에 근접해 있어 본토인들이 걸어서 경계를 넘고 직접 주식을 살 수 있다. 광저우, 상하이 같은 도시는 하루 현금 인출 한도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홍콩 직접 투자의 한도를 200억에서 300억 달러로 설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는 상황이다. 본토인들의 홍콩 직접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는 아시아시장에서도 상대적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