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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 드라마다. 몽골에서는 최근 한국 드라마 중 사극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몽골과 한국, 두 민족이 유사한 점이 많고 역사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몽골은 한동안 역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드라마와 역사가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100% 왜곡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리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신돈", "주몽", "대조영" 등의 드라마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몽골 브라운관을 한국 드라마만이 독점했던 시기를 지나, 최근에는 러시아 드라마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계속된 한국 드라마 방영으로 실증이 나 요즘에는 러시아 드라마를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러시아와 몽골은 이웃나라인 것을 차치하더라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이며 70년 동안 우방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90년대까지 몽골의 제2외국어는 러시아어였고, 몽골 유학생이 가장 많은 국가도 러시아인만큼 몽골과 러시아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러시아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몽골사람들에게는 러시아가 이웃 나라로 가깝게 느껴진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 드라마의 참신한 그 무엇인가가 없다면 현재의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