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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 100인의 영향력 있는 인물’ 중에서 한국 가수 비(Rain)가 선정된 적이 있다. 이어 지난 7월 30일(미국 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일간지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방송연예 각 분야별로 가장 뛰어나고, 활약이 두드러졌던 여성 50명을 선정했다. 이 중에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영화제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포함되었다. 미국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와 영화 ‘더 퀸(The Queen)’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헬렌 미렌(Helen Mirren)등이 전도연과 함께 그 어깨를 나란히 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배우들도 국제무대로 서서히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 배우들에게서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 내의 아시안아메리칸의 영향력이 예전과 달리 커짐에 따라 주연급 한국(계) 배우들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미국 TV시리즈 ‘그레이스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주연급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를 비롯해서, ‘로스트(Lost)’의 대니얼 김(Daniel Dae Kim)과 김윤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최근 미국의 TV 드라마 ‘덱스터(Dexter)’에서 일본계 경찰 과학 수사대 캐릭터로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던 한인배우 찰리 리(C.S. Lee)까지 멋진 활약을 보여 주었다.
또한 코미디언계의 바비 리 (Bobby Lee)는 ‘매드TV (MadTV)’에서 올해로 7년째 출현하고 있는 베테랑 코미디언이다. 그는 또한 북한 김정일과 성룡을 비롯한 수많은 아시아 인물을 흉내 내 많은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여장으로 변신하기, 엽기적인 장면 연출 등으로 ‘유튜브‘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마가렛 조(margaret Cho)와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에서 출연한 존 조(John Cho) 역시 최근 할리우드나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접할 수 있는 한국(계) 배우들 중 ‘히어로즈(Heroes)’에 출연한 제임스 기선 리(James Kyson Lee), '배틀스타 갤럭티가(Battlestar Galactica)'의 레이스 박(Grace Park),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의 윌윤 리(Will Yun Lee) 등이 앞으로 주목 받는 한인들 중 하나이다. 배우 외에도 영화 ‘더 디파티드(The Departed)’와 ‘더 인베이전(The Invasion-니콜키드먼 주연)'의 한국인 프로듀서로 이 리 (Loy Lee)도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영화를 제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내에서의 한국(계) 배우들 중 몇 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할리우드 메인스트림에 끼어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 현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아시안 커뮤니티의 확장으로 점층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가고 있어 앞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히 점 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