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경제 일간지 ThanNews는 지난 상반기(6월말) 경제 뉴스 코너를 통해 태국에서 눈에 띄게 성장 중인 한류 마케팅을 분석하여 현지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인들이 체감하는 한류는 어떠한 것인가. 아래 기사 내용을 통해 살펴보도록 한다.

Korea Marketing - 한국.. 돌격 !

한국.. 한국! 요즘 방콕 어디를 가나 ‘Korea‘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유독 태국만이 아닌 주변 아시아 국가 전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무역 센터를 통해서만 한국의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다. 이제는 문화다. TV를 켜도 한국 드라마 시리즈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 시장은 단기간 내에 거세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나이를 불문한 태국인-특히 여성-들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한류 스타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고 있다.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 이들 모두 ’Korea Fever' 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의 시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마케팅에서 고객관계관리를 일컫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측면에서 볼 때 한류스타 중 가장 시장성이 큰 스타는 단연 한국의 “Rain(비)” 였다. 그의 태국 내 시장 가치는 약 2억 바트(약 600만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뿐만 아닌 아시아 최고 스타성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에서 대형 단독 공연을 2회나 개최하여 성공한 이른바 최고 외국 스타이며, 그 광고 가치만 해도 대단하다.

올해 Rain 공연을 앞두고 태국 최대 요쿠르트 생산 업체인 Dutch Mill 그룹은 광고 모델로 Rain을 내세워 매출 실적이 약 2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방콕 대형 쇼핑몰인 Siam Center, 음료 Singha Soda, 라면 MaMa 등 태국 각 산업 분야 최대 매출업체들이 앞 다투어 Rain을 상품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웠다.

또한 태국에서 ‘동방신기’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 ‘Super Junior’가 Meet & Greet쇼에 참석, 쇼케이스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멤버 가운데 한 명인 ‘최시원’은 태국 데오드란트 제조사의 신상품 ‘12 Plus Extra Whitening Roll on Fruity Almond milk’ 광고에서 태국 인기 여성그룹과 함께 출연하여 태국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외에도 영화 ‘왕의 남자’의 주연배우이자 태국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마이걸’의 주인공이었던 ‘이준기’가 태국의 ‘Korea Plaza’(한국관광공사 소속)에 방문하였다. 그 밖에도 모두 인기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가 높은 ‘김정훈’, ‘김래원’ 등 한국 남자 배우들의 태국 방문이 계속 이어져 왔다.

한류 스타 마케팅이 거센 가운데 현지 동 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열풍은 열풍으로 끝날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며,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가 더 나은 마케팅으로 발전시킬 철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진출하는 혹은 현지에서 한류 스타 아이템으로 시장 진출하는 모든 사업자들에게 이 사업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님을 인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연과 같은 대형 사업자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Rain”과 같은 오랜 기간 준비된 월드스타가 아닌 이상 한국열풍이라는 추세만을 좇아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 현지 담당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