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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멕시코 한류 팬 송년 파티

  • [등록일] 2006-12-11
  • [조회]4378
 

멕시코시티의 한 살롱. 그 곳에 들어가자 장동건, 안재욱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 있는 것이 보이고, 또 한쪽에는 배용준 사진 밑에 ‘배용준 어빠’라고 쓴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배용준 어빠’는 ‘배용준 오빠’를 쓴 것임에 분명한데, 모르고 잘못 쓴 것인지 아니면 애교 섞인 표현인지 구분이 안 갔지만 그것을 보며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미소를 지으며 들어간 곳은 멕시코의 한국 팬클럽 회원들이 손수 자리를 마련한 송년 파티장이었다. ‘한류 멕시코 첫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멕시코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장동건, 안재욱, 강타, 배용준, 권상우, 비의 팬클럽이 모두 모인 것이다. 또한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밴드 락스퍼의 팬들도 함께 하였다. 250여명이 모인 이 날 행사는 뽀사다(posada)-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것을 재현하는 전통 행사-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기획되었다. 행사는 각자의 팬클럽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이어 멕시코 전통춤(단사 쁘레히스빠니까)으로 멕시코의 문화를 선보이고, 이에 답하는 한국 동포학생들의 사물놀이가 이어졌다. 북과 뿔피리에 맞춰 추는 멕시코 전통춤과 우리의 사물놀이는 무척 달랐지만, 그 곳에 모인 모든 이들을 흥겹게 하기는 한가지였다.

이렇게 분위기를 한껏 높인 뒤 자신들의 스타 포트폴리오를 상영하였다. 바네사 메이의 바이올린 연주를 배경으로 자신들의 스타 사진과 팬클럽 모임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들이 얼마나 정성들여 준비하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곤 각 팬클럽 대항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비록 어색한 발음과 음정이었지만 노래 후렴부분에 가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면서 충분히 이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함께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며 직접 만든 김밥도 같이 먹어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은 거의가 한 목소리로 멕시코에서도 더 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아직은 멕시코의 한류가 아시아의 한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은 것이지만, 이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지게 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무척 뜨겁다. 이렇게 멕시코 한류 팬들이 멕시코 그리고 중남미라는 새로운 곳에도 한류가 자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니, 이젠 이들의 바람처럼 멕시코에서 더 많은 한국 대중문화를 비롯하여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금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한양대 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한국사 전공 현재) YTN 해외 방송팀 멕시코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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