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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한류의 시장이라고 놓고 생각할 때 ‘과연 미얀마는 어느 정도의 시장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곤 한다. 시장의 규모, 채산성 등을 따지고 볼 때 당장의 미얀마 시장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우선 각종 문화 콘텐츠의 가격을 비롯해 그 파생 상품의 수출 규모나 시장의 구조 등에 있어서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그것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외부로부터 관찰되는 세계 속의 미얀마 시장은 이렇듯 비교 우위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미얀마 내의 한류에 대한 열망과 욕구를 접하다 보면 이러한 시장 성격 구분 방식에 의문을 갖게 되곤 한다. 미래의 투자 가치 및 수요의 농도와 질로 따진다면 단연 미얀마가 한류 시장의 으뜸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 것이다.
미얀마의 무한한 자원과 질 좋고 값싼 노동력 등 미래의 경제 우방으로서의 조건들은 이미 진부하게 들릴 정도다. 그보다는 같은 몽골리안으로서의 친화성이나 그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대다수의 미얀마 국민들은 비교적 비슷한 역사적, 경제적 환경과 역경 속에서 경제 신화를 창조한 한국을 그들 국가 발전의 모델로 삼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거의 모든 정부의 각료들이 적어도 한, 두 번은 한국을 다녀갔음으로 입증할 수 있다. 한국의 새마을 운동, 한강 개발, 녹지 사업 등에서 시작하여 농경기술, 제조기술, IT산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노력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한류'를 한국, 혹은 한국 문화에의 애정이라 정의한다면 미얀마의 한류는 2001년 한국 드라마의 상륙 이전에 이미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족적인 친화성을 바탕으로 하고, 경제 발전의 모델 국가이며, 미래의 동맹국가로서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미얀마에 보다 발전된 한류의 확산과 보급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