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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본통신원] 겨울연가 그랜드 피날레
- [등록일] 2004-09-15
- [조회]6220
지난 4월부터 장장 4개월에 걸쳐 NHK에서 방영되면서 말 그대로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던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는 지난 8월21일 최종회를 내보내면서 끝을 맺었다. 이를 기념하여 NHK는 <겨울연가(일본어 제목으로는 후유노 소나타)> 그랜드 피날레라는 일종의 종료 기념식을 가졌다. 8월 27일, 늦은 7시, 장소는 삼천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NHK 홀에서 행사는 진행되었다. 약 8만여명의 소나티안(일본에서는 겨울연가의 열광적 팬들을 이렇게 표현한다)이 이 행사의 참가를 신청하였으나 홀의 수용인원을 감안하여 운 좋게 당첨된 삼천 여명 만이 직접 참가하여 회장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소나티안들은 <겨울 연가>라는 공통된 화제를 매개로 하여 공감대 혹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거나 친분을 쌓는 기회를 다시금 갖게 되었던 것이다. 행사는 <겨울연가> 베스트 10장면, 깜짝 게스트 출연, 그리고 투고된 엽서를 읽고 주제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투고된 엽서 가운데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지금은 저 세상의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한번 곱게 되새겨 볼 수 있었다는 감동적인 내용도 있었으며 진행자는 엽서를 읽으면서 눈물을 삼키기도 하였다. 회장에 모인 소나티안들은 겨울연가의 매력을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배경 음악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더욱 화제가 된 것은 한 여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배용준이라는 매력적인 남우가 연기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배용준의 페르소나는 여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수줍은 듯 따뜻하게 표현함으로써 형성되었으며 그 페르소나는 일본에는 없는 남성상으로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겨울연가>가 NHK위성방송에서 시작되어 이례적인 시청률을 업고 NHK총합방송에서 재방영된 보기 드문 케이스(보통 총합방송에서 먼저 방영된 뒤 위성방송에서 재방영되는 것이 정상이다)가 된 점에 있어 배용준이 담당한 몫은 대단히 컸다. 겨울연가에 관한 모든 판권을 소유한 NHK는 DVD, 음반 판매 등을 통하여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연가>라는 드라마는 일본에서 참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으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재고하게 하였다. NHK위성방송에서는 이미 방영이 끝난 <아름다운 날들(이병헌, 최지우 주연)>을 NHK 총합방송에서 10월부터 재방송하기로 하였고 일본에 분 한국 드라마의 열풍이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