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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본통신원] 한국의 남성스타
- [등록일] 2004-10-08
- [조회]5403
아직도 <겨울연가>의 잔열이 남아있는 가운데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그 여세를 몰아 다시 한번 여기 일본에서 드라마 강국 한국의 위세를 떨쳐 보이려 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겨울연가>와 같은 시간대인 오후 11시 대에 첫방송이 시작된 <아름다운 날들>은 전국적으로 10퍼센트 이상의 시청률이라는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벌써부터 배용준을 잇는 한국 스타 이병헌이라는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예견하고 있을 정도이다. 상업술이 발달한 일본답게 이병헌은 준비된 스타로서 포장되어지고 있고 각종 프로그램은 이 기대되는 스타를 모시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NHK는 한국드라마 방영 방송국으로서 지난 10월5일 22시 메인 뉴스 스튜디오에 이병헌을 출연시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병헌은 일본에서 관객이 든 영화 중에 하나인 <공동경비구역 JSA>을 통하여 소개되었고 위성방송의 드라마를 통해서도 익숙한 얼굴이기는 하였으나 역시 텔레비젼의 꽃인 정규방송 내의 드라마에 편입되면서 확대적으로, 조금 과장을 하자면 범국민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한국 스타 배용준의 선전은 기대이상의 것이었다. 배용준은 롯데 제과, 롯데 면세점을 비롯한 성공적인 재일교포계의 기업 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 기업 소니의 모델로서까지 활약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의 얼굴이 되었다. 영상의 시대인 오늘날, 배우의 이미지는 국가 이미지를 대표하기까지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담이지만 세계적인 배우 공리는 중국 대륙을 대표하는, 그래서 중국이라 하면 공리라고 하는 공식이 한동안은 고정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의 이미지로서 제공되고 인식될 수 있는 배우의 범위가 확대되면 될수록 관객층은 두터워 지기 마련이다. 영상 산업에서 있어 어떤 경우에는 스타들의 과도한 출현료로 인해 제작비가 불필요하게 부풀려지기도 하여 산업 자체에 위협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스타시스템이 안정적인 관객 확보에 보증 수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스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병헌이라는 배용준을 잇는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하고 자주 거론은 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는 못하는 장동건, 원빈 등이 계속해서 등장하여 더욱 확고하게 어필할 수 있다면 한국드라마의 일본 수출 전망은 밝다. 어??? 그런데 여성 스타가 없다. 배용준은 이미 구름 위에 있는 스타이고 이병헌 등이 또 다른 스타로서 군림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가운데 여성 스타에 대한 언급은 지극히 적은 범위에서만 거론되고 있다. 대한민국에 여성 스타는 없는 것일까? <일본통신원-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