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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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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본통신원] 한국의 남성스타(2)

  • [등록일] 2004-10-26
  • [조회]6908
 조각상보다 아름답다는 문구가 어울릴 만큼 대리석으로 조각한 것 같은 배용준의 최근 사진을 보며 사람은 사랑을 받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겨울연가>가 NHK 총합방송에서 방송된 이래 배용준은 여성잡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다루어지면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연애산업이 대단히 큰 일본시장에서 이 정도로 세인의 관심이 모을 수 있다면 그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관리에 경주해야 한다는 전략은 어지간한 머리 속으로도 계산이 가능하다. 배용준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더욱 주목 받는 위치를 보장받고자 하는 듯하다. 적어도 그는 한일 양국을 오가는 스타가 아니던가. 최근 이병헌이 배용준의 뒤를 이어 스타 탄생을 예고하듯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물론 최지우 역시 주간지의 커버모델로서 활약함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만, 남자배우들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는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최지우가 한국 관광대사로서 코이즈미 수상을 방문하는 등 일본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해도 역시 대중적 인기는 남자 스타들에게 더 쏠려 있다는 것이다. 남자배우가 스타가 되는 과정에는 여성관객들이 남성배우를 소비하고 여론을 조성한다는 점이 큰 몫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 여성관객이 스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남성배우들은 남성들이 사회에서 평균적으로 훨씬 긴 수명을 보장받는 것과 비례하여 장기간 스타로서 군림해 왔다. 이에 비해 여배우 스타들은 꽃다운 나이가 지나가 버림과 함께 관객들의 뇌리를 하나 둘 떠나가 버리고 만다.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층 즉 20대 중초반의 소위 말하는 탱글탱글한 여배우들이 주로 각광을 받아왔다. 여성으로서 성숙 혹은 완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를 가지는 것은 예능산업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산인데 이런 배우를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을 요한다. 관객들은 대부분의 경우 배우들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만한 시간의 투자를 꺼리기도 한다. 이런 관객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 또 배우의 자리를 너무 우습게 여기는 여배우의 자세도 문제다. 잠시 몸담고 있을 자리가 아니라 장기간 자신을 다지는 마음가짐으로 배우의 자리에 임하는 것이 프로 배우로서의 자세인데도 말이다. 결국 관객과 여배우의 미숙한 자세가 진정한 여배우 스타를 창출할 공간을 빼앗고 있다. 성숙한 여배우가 없는 화면에 고정팬들이 형성될 공간은 없다. 홍콩 배우 장만옥은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다. 어쩌면 그 나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애 둘 딸린 주부로서 주인공의 언니 정도의 역할을 배정 받기 알맞은 연령대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치열한 자기 관리와 연기력으로 젊은 여배우가 갖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건재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배우에 대한 팬들의 장기적 시간 투자, 그리고 그 여배우의 배우로서의 진지한 자세가 배우로서의 생명력을 연장시킬 것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로서 자리매김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한국에서도 다른 이에게 보일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가 절실하다. <일본통신원-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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