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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베트남통신원] 베트남 한류 소식
- [등록일] 2004-12-20
- [조회]6275
■ 한국 드라마 소식 12월 역시 중앙 및 지방 공중파 방송을 통해 7편의 한국드라마가 상영되고 있다. '대장금' 및 '천국의 계단'이 종영됨과 동시에 현재 '옥탑방 고양이', '황태자의 첫사랑', '햇빛 쏟아지다' ..등이 현재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 내에서의 한국드라마의 위치는 확고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팬'이 늘고 있지만, 현재처럼 '한국드라마의 홍수'속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 죽이기'가 주요 결말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가 연속으로 방영된다면 현지관객이 한국드라마에 식상해 질 수 있으며 '한국드라마의 결론은 뻔하다'식의 오해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기자는 '장금이가 언제 죽나요?'라는 질문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요즘들어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는 바로 젊은 남녀의 태도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나타나는 모습 중에 여자가 술을 마시고 취하는 장면, 학생이 선생님께 대드는 장면 등은 현지에선 일어날 수 없는 문제인데다 '가족애', '동료간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많은 베트남 가정에서 환영받던 한국 드라마 - 나아가 한국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는 이미 현지 영화 및 문화잡지에 한국영화 및 드라마의 주제 및 내용에 있어서의 다양성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베트남에 소개되는 드라마(관객과 가장 쉽게 접촉할 수 있는)가 이러한 오해들을 풀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 한국영화 소식 '편지'로 시작된 한국영화는 공중파인 TV 드라마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엽기적인 그녀' 등으로 다른 외화에 비해 베트남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로는 '내사랑 싸가지'가 상영되고 있다. ■ 한국 가요계 소식 베트남은 한국가수의 현지 무대공연 등 직접 관객과 접할 기회가 적지만 중국, 대만 및 인터넷을 통해 이정현, 보아, HOT, Baby Vox, 장나라 등의 가수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적재적소에 사용된 드라마 삽입곡 (특히 '겨울연가'의 주제곡 및 최근 '대장금'의 OST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역시 한국가요를 소개하는 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 이러한 인기로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선 보다 많은 가수와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한국의 가요는 발라드 뿐 아니라 댄스음악도 현지 정서에 맞아 중국이나 일본, 미-유럽의 팝 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소개되는 이들의 공연장면은 현지 가수들에게 큰 자극을 주고 있다. *** 이 외에도 '베트남 한류'의 폭을 넓힌 '난타'의 공연이 있었다. '난타'는 출연자들이 베트남어로 관객을 웃게 한 최초의 외국인 공연이었다. 출연자들의 이러한 자세와 무대매너로 폭넓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지난 수십년 간 중국 및 홍콩, 대만 드라마에 적응되어 있던 베트남 관객은 이들이 갖지 못했던 매력을 한껏 발산한 한국드라마에 대대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로 시작된 '베트남 한류'는 상기 내용처럼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매체 뿐 아니라 음악, 무용, 공연 등 무대활동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은 한국인, 한국 패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한류'를 이끌고 있는 문화의 방향이 '한류'를 '역류'시킬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베트남통신원-Dang Thieu Ngan 기자> ※ 본 게시물은 통신원 개인의 견해로서, 재단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