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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사업 및 소식, 문화산업동향 등 진흥원의 모든 활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홀린 ‘코리아시즌’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홀린 ‘코리아시즌’

한국 특집주간(Focus on Korea) 5개 공연 6500여 명 관람

K-창극, K-클래식 별 다섯 개 평점, 전 세계 관객 호평 이어져

안은미컴퍼니 ‘드래곤즈’, 김희천 작가 전시로 코리아시즌 계속돼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극장 전경


 한국의 공연예술이 큰 호응을 받은 가운데 2023 영국 에든버러국제축제(EIF, 이하 에든버러 축제)가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펼쳐진 이 행사는 76년 역사의 세계적인 축제다. 2023년 에든버러 축제(8.4.~8.27.)에는 48개국 2,0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클래식 음악, 무용, 연극 등 295개의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 우리나라는 ‘포커스 온 코리아’(한국 특집주간)를 운영하는 중점국가로 초대되어 8일부터 17일까지 5개의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렸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 등 총 7회차 공연에 도합 65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했고, 세계 공연계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8월 에든버러 축제, ‘한국 특집주간’ 성료


 이번 한국 특집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시즌’의 일환으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과 협력하여 마련되었다. ‘시대의 초월, 세기의 확장'을 올해 코리아시즌의 주제로 하고 있는 진흥원은 특히 에든버러 축제에서는 창의성과 다양성 그리고 감수성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한국,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 스웨덴 등 6개의 국제 협력국(International Partnerships)’중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특집주간을 운영하며 한국 문화예술의 정수를 세계에 선보였다. 에든버러 축제에서 한국 특집은 2013년 백남준 전시 이후 10년 만이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8.9.-11.)은 시작 전부터 영국 가디언 지로부터 ‘꼭 봐야 할 50개 작품’의 하나로 꼽히며 기대감을 모았다(극본 배삼식, 연출 옹켕센, 작창 안숙선, 음악감독 정재일).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선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가디언 지는 별 다섯 개 최고 평점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찬란하게 빛난 공연”,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찬 비극이 에든버러를 크게 울렸다”라고 극찬했다. 스코틀랜드의 문화예술전문지 리스트도 별 다섯 개와 함께 “전쟁의 비참함을 강렬하게 그렸다. 배우들이 노래하는 동안 감정의 소용돌이가 친다”라고 평했다. 또한 에든버러 축제 총괄 프로듀서인 로이 럭스포드는 “고전의 참신한 재해석이 돋보이며, 국제 협력을 통해 완성된 예술의 정수”라는 감상을 전했다.



KBS교향악단 공연


 KBS교향악단은 어셔홀(User Hall)에서 잉키넨 감독의 지휘 하에 첼리스트 한재민과 협연(8.11.)하며 공연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다. 이날 KBS교향악단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그리고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현지 언론 더 아츠데스크는 “금빛 광채가 빛나는 금관과 밝은 빛의 현악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자신감으로 충만한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또 에든버러 가이드는 “한재민은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앞으로 이어질 화려한 경력의 초기단계를 볼 수 있어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식 연주 평가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빛냈다.


 또한 다양한 형식의 한국 클래식 공연이 퀸즈홀(Queen’s Hall) 객석을 사로잡으며 K-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노부스 콰르텟의 현악 4중주 공연(8.8.)에 대해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츠맨의 평론가 데이빗 케틀(David Kettle)은 ‘다양하게 구성한 프로그램마다 특색이 대비되어 마치 다른 연주자라고 느껴질 정도로 특별한 연주’라고 밝혔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리사이틀(8.17.)에 대해서는 “날 것 그대로의 직설성을 간직한 연주, 그의 기술적 전달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평했다. ▲평론가 켄 월튼(Ken Walton)은 손열음에 대해 “베토벤 함머 클라비어 소나타의 잔인한 기교를 여유롭게 부리며 관객을 짜릿하게 장악했다”라고 극찬했다.


 양국 민간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시즌 사업으로 공식 인증받은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대표 조예은)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뻐끔 뻐끔(Blub, blub)’으로 참여하였다. 이 작품은 축제 기간 3주 동안 매일 오후 2시 썸머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수족관을 배경으로 물고기가 감금에서 벗어나려는 에피소드를 사랑스럽게 표현하였다. 본 공연은 주목할만한 썸머홀 공연에 뽑혀 러스트룸 어워드(Lustrum Award)를 수상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매거진은 “사회를 지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는 수많은 방법들을 적절하게 분배하였다”라는 극찬과 함께 별 다섯 개 최고 평점을 주었다.


이진준 작가 전시


하반기 코리아시즌, 전시·현대무용·영화·미래세대 교류 행사 이어가


 문화원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의 전시 “들리는 정원”(Audible Garden)이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산수화, 한국의 정원, 일본의 근대 문학에서 엿보이는 풍경과 심상에 대한 동아시아의 철학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전시를 관람한 런던의 관람객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미디어아트의 조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움을 느낀 전시”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에든버러 축제에서 선풍을 일으킨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영국 각지에서 공연, 전시, 식문화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가을에도 ‘2023 코리아시즌’을 계속한다. ▲유럽 현대무용의 간판스타인 안은미컴퍼니는 오는 9월 런던 바비칸센터와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드래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중순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는 설치미술 작가 김희천의 영국 데뷔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영화 특별상영회에서는 예술성과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 영화 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현대미술센터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를 주축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양국 미래세대의 인적 교류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멕시코에 이어 영국에서의 ‘코리아시즌’을 주관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가을까지 이어지는 코리아시즌을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교류기획팀 김버들 팀장 (☎ 02-3153-176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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