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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사업 및 소식, 문화산업동향 등 진흥원의 모든 활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 한류의 기회와 과제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 한류의 기회와 과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3 한류백서』 발간

<패스트 라이브즈>, <성난 사람들> 등 한국계 영화인 활약으로 북미시장 내 한국영화 외연 확장

- BTS 휴지기에도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3세대 남성 그룹 음악 한류 견인

- 한국 웹툰·웹툰 플랫폼의 해외 차용 노력 가시화로 만화‧웹툰 시장 경쟁 심화

- 한국 방송영상 제작비 증가와 OTT 구독자 증가세 둔화로 시장 위축 위기 이어져

- K-뷰티제품 미국 수출액 전년 대비 45.2% 증가, 중국 의존도 탈피 수출국 다변화



2023 한류백서


 OTT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둔화되는 동시에 숏폼 중심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 부상하는 등 글로벌 미디어 환경의 재편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뤄낸 한류는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은 글로벌 환경에서 각 부문별 한류가 이뤄낸 성과와 현황을 진단하고 당면 과제를 분석한 『2023 한류백서』를 발간했다.


『2023 한류백서』는 방송, 영화, 음악, 게임, 웹툰 등 6대 한류 콘텐츠와 뷰티, 음식, 패션 등 3대 소비재 산업의 최근 변화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백서는 한류 산업 전반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다각화로 인해 한류가 직면한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제시했다. 나아가 한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을 모색해 국내외 한류 관계자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 부문의 콘텐츠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 넷플릭스 글로벌 최다 시청작인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예능인 <피지컬: 100>에 이르기까지 전년도의 글로벌 OTT를 통한 방송 한류의 성과를 이어갔다. 이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음은 특기할 만하다. 그러나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작환경이 재편된 상황에서 팬데믹 기간 빠르게 성장한 OTT 구독자 증가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도 깊다. 특히 한국 방송영상 산업의 세계 시장 편입에 따른 제작비 증가로 국내 제작 시장이 위축되어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제작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균형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 2023년 한국 기업은 해외 주요 6개 방송영상시장에서 1,519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실적은 2022년에 비해 81%가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비약적 성장을 보였던 한국 영화 수출은 2023년 10.2%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한국 영화 수출액은 6,216만 달러(약 828억원)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향후 이 수준을 3년가량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수출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극장과 OTT 플랫폼이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시리즈와 영화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성공 이후 OTT에서 한국 영상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제영화제에서의 성과는 2022년에 비해 다소 저조했으나 <패스트 라이브즈>, <성난 사람들>*, <엘리멘탈>** 등 한국계 영화인들의 활약으로 북미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외연이 확장됐다. 더불어 과거 완성작 수출 중심의 영화 한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영화 리메이크나 한국 로케이션 촬영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로 다각화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진화하고 있다.

*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Celine Song)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2023)는 골든글로브 5개 부문, 아카데미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은 에미상 8개 부문을 수상했다. 

**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Peter Sohn)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Elemental)>은 월드 박스오피스에서 5억 달러(약 6,700억원)에 달하는 성적을 거뒀다.




음악 부문에서 2023년은 방탄소년단의 휴지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가수들이 그 성장세를 성공적으로 이어간 변화의 원년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팬층을 탄탄하게 다져 온 3세대 남성 그룹 세븐틴과 스트레이 키즈는 음악 한류를 견인했다. 또한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 음악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팬 사이에서 새로운 케이팝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를 비롯해 르세라핌, 아이브 등 ‘4세대 여성 그룹 삼인방’은 케이팝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2022년 약 8,000만 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국 음반의 판매량은 2023년 1억 1,500만 장을 뛰어넘으며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 미디어 환경과 국내 음악인들의 해외 시장 접근 방식 변화에 따른 록밴드 실리카겔, 세이수미, 웨이브 투 어스 등 케이팝 이외의 한국 음악이 세계적인 주목받게 된 현상도 괄목할 만하다.** 한편 케이팝이 지나치게 팬덤에 의존해 한계에 부딪혔다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어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책 모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뉴진스는 2023년 한 해에만 400만 장 이상의 실물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 EP(미니 앨범) 《Get Up》은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6주 연속으로 오르기도 했다.

** 웨이브 투 어스의 한 달간의 미국 투어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2만 2,000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월별 청취자 수 724만 명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한국 만화·웹툰 수출 급증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만화‧웹툰 수출액은 8,985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1.3% 증가한 수치다. 한국 만화‧웹툰의 최대 수출지는 일본으로 수출액은 2,277만 달러(약 303억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 달하며 중화권(18.8%), 동남아시아(18.5%), 유럽(18.2%), 북미(14.4%)가 그 뒤를 잇는다. <마스크걸>, <이두나!> 등과 같이 웹툰 원작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어 성공을 거두고 이것이 다시 원작 웹툰의 인기로 되돌아온 현상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해외에서 한국이 원산지인 웹툰과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자국에서 차용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만화‧웹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웹툰 한류는 한국의 콘텐츠와 함께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이 자사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해외 웹툰 플랫폼과 콘텐츠가 동반 성장할 미래를 고려한다면 과연 웹툰 한류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 2023년 3월에는 아마존 재팬이 자체 웹툰 서비스인 아마존 플립툰(Amazon Fliptoon)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월에는 애플이 모바일 앱인 애플북스(Apple Books)에 웹툰 서비스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2023년 뷰티 한류는 세계 경기 침체 및 교역량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연간 화장품 수출액이 84억 7,100만 달러(약 11조 3,130억 원)로 전년보다 6.5%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은 그간 오랜 과제였던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나타났다. 2023년 중국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22.9% 감소했으나 두 번째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45.2% 증가했다. 이밖에 일본, 홍콩, 베트남 등에 대한 수출액도 크게 늘면서 수출국 다변화를 이뤄냈다. 팬데믹 종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소인 명동이 부활하면서 로드숍 구매와 입소문이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다시 나타나면서 한국 문화의 인기가 화장품 등 소비재 한류로 이어졌다. 더불어 한국 뷰티 3세대로 분류되는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인디브랜드의 약진은 뷰티 한류의 새로운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수출국 다변화, 북미 지역의 수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뷰티 한류는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뷰티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안정적인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고금리 영향 등으로 침체된 국내 화장품 수요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국내외 미디어 환경 변화가 한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면서 각 부문의 한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진단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면서 “2013년부터 진흥원에서 발간돼 올해로 통산 11년째인 <한류백서>가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류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간 의의를 설명했다. 『2023 한류백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kofice.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연구팀 김아영 팀장(☎ 02-3153-1786) 혹은

임동현 연구원(☎ 02-3153-1791)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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