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간 한류동향 심층분석보고서 <한류NOW>
VOLUME. 52    2023 1+2
GLOBAL HALLYU TRENDS
글로벌 한류 동향

ASIA

대만

대만에서도 K-클래식 열풍,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개최

한국인 최초로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2015)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만의 주요 도시에서 독주회를 3차례 가졌다. 먼저 12월 16일에 타이난문화중심(Tainan Municipal Cultural Center)에서 공연한 후에, 12월 18일 대만의 제2의 도시 가오슝에 위치한 국립가오슝예술센터(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에서 연주를 이어 갔고, 마지막으로 12월 19일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 한 국립음악당(National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리사이틀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Handel: Suite in B-flat major, HWV 434-IV, Minute(Arr. Kempff)>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됐다. 특히 국립가오슝예술센터, 국립음악당 등 대만 최고 인기 공연장의 표를 거의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대만 팬들을 만났다.
케이팝, K-드라마에서 시작된 대만 한류의 흐름이 피아노를 비롯한 클래식 공연으로 확장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22년은 피아니스트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최하영 등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콩쿠르를 연달아 제패하는 저력을 보여준 한 해였던 만큼 앞으로도 K-클래식 연주자들의 세계 무대 활약이 기대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26년째 생중계하고 있는 티에리 로로 감독은 다큐멘터리 <K클래식 제너레이션>(2022)을 통해 재능과 열정, 한국인만의 감성 표현력을 각종 콩쿠르 우승비법으로 꼽으며 K-클래식의 성과를 분석했다. “클래식의 미래가 어느 정도 한국에 있다”는 감독의 말처럼, 예술분야 전반으로 확대될 한류 물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조성진의 공연이 개최된 타이베이 국립음악당 (출처: 박소영 KOFICE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출처 유주현 (2022. 10. 15). [내일은 K클래식 스타] K클래식 진격, 영재교육 시스템의 승리…신동 넘어 거장 나오려면 공연 생태계 키워 야. 《중앙SUNDAY》.

싱가포르

싱가포르 내 음식한류의 새로운 바람,
한국 주류 문화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주류가 주목받고 있다. 소주부터 막걸리 같은 전통주까지, 다양한 한국 주류가 싱가포르 외식 문화에 자리 잡으며 대중화되고 있다. 소맥 타워나 한국식 폭탄주를 판매하는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전파되는 한식 문화가 주류 업계로 확장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미 많은 한류 소비자가 주류 소비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한류 효과로 소주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다고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과일소주뿐만 아니라 초코 소주, 메로나 소주, 요구르트 소주 등 새로운 주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한국 전통주의 수요도 늘고 있다. 전통주는 고급술이라는 인식이 있어, 고급 한식당 등에서 많이 찾고 있는데,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한국 주류가 주목받고 있다.
신보라 KOFICE 통신원에 의하면, 싱가포르 한류 수용자는 단순히 주류를 시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른바 ‘한국식 주류 문화’까지 향유하는 모양새다. 다양한 술 게임이나, 코인노래방 문화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게 그 예이다. 신보라 통신원은 이러한 추세에서 주류 업계의 현지화 전략을 제언했다. 싱가포르에 할랄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논-알코올을 고려한 한국식 주류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화를 통한 상호문화 이해와 교류 확대는 지속 가능한 미래 한류를 위해 꼭 필요한 노력이기도 하다.
출처 육성연 (2022. 7. 24). ‘과일 소주 인기’ 싱가폴 내 주류 트렌드. 《리얼푸드》
  • 소맥타워를 판매하는 싱가포르 식당
    (출처: 신보라 KOFICE 싱가포르 통신원)

신윤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연구원